이낙연, 폭우 속 '전남행'…수해·핵심현안 두루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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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낙연, 폭우 속 '전남행'…수해·핵심현안 두루 살펴
7일 퇴임 후 3년3개월만에 전남도청 방문||8일 연설회 취소되자 상황실서 수해 점검
  • 입력 : 2020. 08.09(일) 17:28
  • 곽지혜 기자
지난 주말 광주·전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취소된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재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이낙연 의원실 제공
폭우가 광주·전남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옛 근무지인 전남도청을 이틀 연속으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도청을 방문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역 현안사업 현황과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되며 전남지사직을 내려놓고 떠난지 3년3개월만의 방문으로, 이날 전남도청 직원들은 이 의원의 캐리커쳐 그림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이 의원의 방문을 환영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이 의원에게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그린 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 추진 △차세대 대형 원형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 △광양항 활성화 기반 구축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흑산공항 조기 건설 △지방 재정분권 관련 개선 건의 △한전공대특별법 제정 등 8개 핵심 현안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전남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광활한 지역 범위와 취약한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전남은 동·서부권 모두 의대 정원 배정이 필요하므로 2곳 모두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각각 설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동안 전남도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며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연이어 전남도의회에서 개최된 전남지역 당소속 지방의원 초청 간담회에서는 "시골뜨기를 정치적으로 성장하게 해 준 민주당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을 계승해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출범시켜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예정됐던 광주·전남 시·도당 상무위원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폭우로 인해 취소되자 다시 전남도청을 찾았다.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곡성지역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폭우로 길이 막혔다는 보고를 받고 도청 재해상황실로 발걸음을 돌려 수해 상황을 보고 받기로 한 것이다.

특히 비슷한 시각 현직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곡성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에 도착해 현장상황을 지휘, 상황실에서는 전 전남지사인 이 의원이, 현장에서는 현 김 지사가 수해 상황을 각각 돌봐 전·현직 지사들의 조화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재해상황 보고를 받고 "산 밑 위험지대에 있는 집에는 대체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 등 재해 취약계층이 사실 가능성이 높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선대피 조치를 주문했다.

이어 "모레까지 비가 온다면 벼가 곪고 물에 훨씬 취약한 깨나 콩, 고추 등 밭작물도 바로 망가질 것"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청과 시군청이 24시간 비상 태세로 임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