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세탁소 설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영암군
작업복 세탁소 설치
영암군 대불산단에 추진
  • 입력 : 2020. 08.02(일) 16:21
  • 영암=이병영 기자

영암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2021년 하반기 개설을 목표로 추진된다.

영암군은 삼호읍 복합문화센터 1층에 세탁장과 휴게시설 등을 갖춘 165㎡(50평) 규모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마련해 빠르면 내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분진과 유해화학 물질 등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복지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었으며, 광주에서도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암에서는 근로여건이 취약한 대불산단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작업복 세탁소' 건립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동안 전남노동권익센터에서는 대불산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불산단에는 300여 개의 종소기업에 7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자동차부품과 조선소 용접 등으로 분진과 화학유해 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들 중 75%는 작업복을 가정내 세탁기를 활용해 세탁하면서 가족 등 2차 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노동자 작업복세탁소가 들어갈 복합문화센터는 청년친화형사업 정부공모에 영암군이 선정돼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12억원 등 모두 42억원이 투입돼 3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지역여건에 맞는 작업복 세탁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내년 9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암=이병영 기자 by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