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결승타"…KIA 최형우, 명불허전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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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결승타"…KIA 최형우, 명불허전 해결사
올해 64경기 출전 결승타 10개…역전 결승타는 5개||26일 삼성전선 2타점 쐐기 2루타로 팀 4연승 앞장||타율ㆍ타점ㆍ득점권 타율 등 공격 지표 팀 내 상위권
  • 입력 : 2020. 07.28(화) 18:38
  • 최동환 기자
KIA 해결사 최형우가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말 2타점 쐐기 2루타를 치고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 최형우가 올시즌도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꾸준한 해결사로 맹위를 떨치면서 팀 연승가도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최형우는 2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올시즌 64경기에 출전해 10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는 가장 많고, 리그 전체에서도 NC 나성범과 공동 1위다.

특히 10개의 결승타 가운데 5개는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타다.

결정적인 순간에 꾸준히 타점을 생산해주는 최형우의 활약 덕분에 KIA는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면서 3위로 도약했다.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은 지난 25~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발휘됐다.

25일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6회말 쫓아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더니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타점 역전타를 날려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경기에선 6-5로 한 점차 앞선 8회말 2타점 쐐기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8-5 승리에 기여했다.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올 시즌 지긋지긋한 일요일 9연패 부진 탈출과 함께 삼성과의 '추억의 88고속도로 씨리즈'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최형우에겐 이번 시즌은 남다르다. 지난 2016시즌을 마친 뒤 프로야구 FA 사상 첫 100억원을 받고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그 만큼 많은 부담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한 그는 개막 이후 5월 한 달은 타율 0.270, 득점권 타율 0.231, 타점 12개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28일 오후 6시 현재 그의 성적은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231타수 74안타), 10홈런, 45타점, 득점권타율 0.355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안타 2위, 타점 공동 2위, 홈런 2위에 올라 있고 볼넷도 36개로 팀 내 최다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412로 팀 내 2위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공격지표 모두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을 만큼 '대체 불가'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최형우는 또 올해 각종 기록도 작성하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3-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의 2루타 때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으면서 개인 통산 1000득점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던 최형우는 1000타점과 10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KBO리그 역대 1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선 역전 3홈런을 날려 13년 연속 두 자리 홈런도 기록했다.

윌리엄스 KIA감독은 최형우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많은 장점이 있는 타자이다. 파워는 당연하게 보이지만, 항상 보면 안타가 필요할 때 상황을 이해하고 안타를 칠 줄 아는 선수다.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가야할 때 나갈 줄 안다"고 칭찬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