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완도는 해변서 영화 감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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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코로나19 시대' 완도는 해변서 영화 감상해요
  • 입력 : 2020. 07.27(월) 16:18
  • 완도=최경철 기자
완도군이 지난 25일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제2주차장에 운영한 특설 자동차극장의 모습. 완도군 제공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에 맞춰 특색있는 해변 자동차 극장이 등장했다.

27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제2주차장에 특설 자동차극장을 시범운영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비대면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날 자동차극장에는 386명(차량 120대)이 입장해 최근 개봉작 '침입자'를 관람했다.

3.8㎞에 달하는 신지명사십리 해변은 중심부 제2주차장에 차량 2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스크린 설치가 최적이다.

야외극장에 입장한 차량 탑승자들은 발열체크 등 방역조치를 받았으며 자동차 경적과 헤드라이트를 이용해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응원하는 특별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연령대는 20∼40대로 가족과 연인들이 주로 함께 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일몰시간에 따른 장시간 기다림과 스크린 해상도 등이 제기됐다.

완도군은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신지명사십리 해변에서 멀티미디어쇼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사장에 3면으로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뮤직비디오 방영과 레이저쇼, 프로포즈 타임, 생일축하 이벤트, 홍보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송현 완도군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할 방침이다"며 "천혜의 여건을 갖춘 명사십리 해변에서 자동차극장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최경철 기자 gc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