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전기차·마을공동급식 화순 여성 농업인 정책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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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기차·마을공동급식 화순 여성 농업인 정책 '호평'
50세 이하 농업인 창업 자금도 지원||“여성이 살기 좋은 농촌사회 만들 것”
  • 입력 : 2020. 07.21(화) 16:33
  • 화순=김선종 기자
화순의 여성농업인이 문화활동 지원 사업인 '행복바우처'를 신청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화순군이 여성화된 농촌·농업 인력에 맞춰 여성 맞춤형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출산시 인력을 제공하는가 하면 문화 향유까지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취지다.

특히 올해 처음 시작된 '여성친화형 다목적 소형 전기운반차 지원' 제도는 여성농업인의 농사 부담을 해소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도모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농가당 1대 공급을 원칙으로 1인 가구 여성농업인, 고령농업인 등 우선순위에 따라 소형 전기운반차 구입비의 70%를 지원한다. 또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을 지원의 필수 조건으로 해 여성농업인의 신체상·재산상 손실에도 대비한다.

여성농업인의 문화 활동에도 신경쓰고 있다. 2017년부터 군은 문화생활 기반이 열악한 농촌 지역 여성농업인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1769명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지원 금액을 1인당 20만원으로 증액했다. 올해 지원대상은 2886명으로 매년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다.

농번기에 여성농업인의 가사·출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획기적이였다.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공동급식'은 마을당 인건비 100만원, 부식비 118만원을 지원해 여성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영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20년 지원 대상 마을이 106개로 크게 늘었다.

농가 도우미 정책으로 여성농업인의 출산 부담도 챙기고 있다. 농가 도우미를 통해 출산으로 인한 영농 중단을 해소하고 보육 부담을 줄였다. 지원 대상은 출산 또는 출산 예정 여성농업인으로 출산(예정)일 기준 출산 전후 90일 중 최대 70일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농업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육성을 위한 정책도 펼친다. 군은 만 50세 미만 농업인의 창업자금 지원과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 영농 예정자부터 독립 경영 10년 미만인 농업인을 대상으로 후계 농업 경영인을 매년 선발한다.

후계 농업 경영인으로 선정되면, 개인당 연리 2%로 최대 3억 원까지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 중 여성과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20% 이상인 신청자를 우선 추천하도록 규정해 젊고 유능한 여성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여성이 살기 좋은 농촌 사회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드는 것이 여성농업인 지원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의 수요에 부응하는 사업을 추진해 농가 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김선종 기자 s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