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섰다. 군은 전남도내 대학·연구 기관이 참여해 발굴한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기획 과제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해조류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 및 연구개발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중앙 부처 연구개발 사업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해양바이오 R&D 기획과제 발굴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가 기획 과제를 발표하고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관별 연구 과제는 정부의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정책 과제와 완도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 산업의 육성에 부합하는 해조류 다당체 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해조류 청각 유래 관절 개선 식·의약 소재 개발 등이다.
먼저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는 해조류에서 추출된 기능성 다당류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은행과 빅데이터 시설 구축 방안에 대한 과제를 발표했다.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는 해조류 청각 추출물을 이용한 관절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로 고령화에 의해 발병되는 만성질환인 관절염에 대해 의약품 원료로써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 고령화와 건강 수요 증가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향후 이번에 발굴된 연구 과제에 대해 오는 2021년 정부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는 다양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소재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며 "꾸준한 연구를 통한 산업 소재 개발로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함으로써 해양바이오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시범사업에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선정돼 총 사업비 182억 원 중 110억 원을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기반 조성에 투자했다. 이에따라 군은 오는 2021년 해양바이오 관련 공동 협력연구소 및 스타트업 센터를 구축해 해양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