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기 냉방병 한방치료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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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여름철 감기 냉방병 한방치료로 해결
여름철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중요해||따뜻한 음식을 섭취해 발한 촉진시켜 땀으로 배출해야
  • 입력 : 2020. 07.15(수) 15:51
  • 조진용 기자
동신대 광주 한방병원(한방내과 전문의) 이영수 교수 (동신대 광주 한방병원 제공)
● 냉방병이란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해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권태감이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병을 '증서(中暑)'라 표현한다.

특히 '서늘한 정자나 차가운 물속에 오래 있는 등의 과도한 피서로 생긴다는 음서(陰暑)'가 현대의 냉방병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냉방병의 주요 원인

첫째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다. 여름이되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 온도에 맞춰 적응을 하게 되지만 현대에는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을 반복하게 되고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쉽게 지치게 됨에 따라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둘째 호흡기 점막의 건조다. 에어컨을 계속 틀면 습도가 30~40%까지 낮아지므로 우리 몸의 호흡기 점막이 건조돼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켜 심하면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셋째 실내의 환기불량이다. 에어컨의 냉가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된 상태에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세균 감염으로 냉방병이 발생하게 된다.

● 냉방병의 증상

첫째 감기와 비슷한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증상을 주로 호소해 감기에 한번 걸리게 되면 잘 낫지 않는다.

둘째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져 두통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셋째 손발이 붓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며 심한 경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넷째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이 있고 심한 경우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하며 이미 만성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

● 냉방병을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동의보감'에 따르면 현대의 냉방병에 해당되는 음서(陰暑) 치료법에는 '땀으로 냉기를 몰아내고 기능이 떨어진 중초(中焦)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 보강하는 이향산(二香散)이나 팍향정기산(藿香正氣散)을 쓴다고 기재돼있다.

이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해 발한(發汗)을 촉전시켜 몸속에 과하게 들어온 냉기를 땀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콧물이 흐르는 호흡기 증상에는 향부자, 향유, 소엽 진피 등으로 구성된 이향산(二香散)을 복용해야 한다.

수족냉증 또는 몸과 머리가 쑤시고 아프며 복통, 설사와 같은 위장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는 팍향, 소엽, 진피, 백복령 등으로 구성된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을 복용해야 한다.

또 평소 비위 계통이 좋지 않거나 약한 사람, 전신 무력감이 잘 오는 사람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된 여름철 한방음료인 생맥산(生脈散)을 복용해 지치기 쉬운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 한방차만으로도 냉방병 극복

4가지의 한방차 만으로도 냉방병을 극복할 수 있다.

첫째 생강차는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해 줘 몸 컨디션을 좋게 해 주며 황기와 백출을 달여 섭취하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향유차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아프고 오한이 들거나 몸이 무거운 증상, 구토, 설사 등 냉방병 증상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셋째 구기자차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강장효과에 뛰어난 약재로 평소 더위를 잘 타는 허약한 체질인 경우 꾸준히 마시면 좋다.

넷째 계피차는 몸의 냉기를 풀어주기 때문에 허약체질로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이내로 유지하고 1~2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실내의 공기를 환기시킨다.

이와 함께 냉방병은 우리의 몸이 허약할 때 쉽게 걸리기 때문에 여름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