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아련한 추억속으로의 여행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미술
유년시절 아련한 추억속으로의 여행
박정희 개인전 '행복한 동행'
  • 입력 : 2020. 07.14(화) 15:53
  • 박상지 기자

박정희 작 '행복한 동행'

박정희 여류중견작가는 꽃 정원, 연못, 흩날리는 꽃잎, 한쌍의 오리 등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 속 소재들을 캔버스에 끌어온다. 원색의 꽃과 자연은 단정하게 표현돼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설레임으로 이끌어준다.

작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소재들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고 있는데, 아련하게 남아있는 추억 속 고향의 풍경들이 대표적이다. 눈길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풍경마다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으로 향기로운 삶의 모습들을 길어 올리고 있다. 작품 속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연못'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띠고 있으며 각각의 빛깔들은 신비롭고 강렬하다. 작품 속 정적인 오리 두 마리 등의 조합은 축복과 화합을 의미하며, 작품의 큰 주제인 행복한 동행의 길로 초대한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은 박정희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박정희는 원색에 가까운 색채를 유린이라도 하듯 자유분방한 기교를 통해 꽃과 나무, 포도 등과 같은 과일, 숲, 연못 그리고 그녀만이 아는 추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선보여 왔다"면서 "이러한 소재들은 인간에 가장 친숙하고 본능적이며, 잉태한 어머니의 양수에 쌓인 태아가 느끼는 원초적인 안락함을 준다"고 평가했다.

단정함과 여유로움, 따뜻한 서정이 담긴 박정희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는 박정희 작가의 개인전 '행복한 동행'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미적 감각이 반영된 자연을 담은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작 중에는 박 작가의 대표작 '행복한 동행'연작 20여점도 포함 돼 있다.

박정희 작가는 개인전 45회, 단체전 200여회를 발표했다. 현재 국립강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 미술협회, 종로 미술협회 부회장, 신작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아트 비엔날레 심사위원 , 명인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가 있다.

류재근 평론가는 "그의 작품에는 단정함과 여유로운 리듬이 항상 편안함과 따뜻한 서정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기법이 다분히 기능적이고, 기교적인것이 아니라 몸짓과 호흡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박정희 작 '행복한 동행'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