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묘지에 헌화한 홍콩 민주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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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18 민주묘지에 헌화한 홍콩 민주인사들
조슈아 웡, 네이선 로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홍콩"
  • 입력 : 2020. 07.14(화) 16:49
  • 양가람 기자
14일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그들이 헌화한 조화가 놓였다. 미리 부탁을 받은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가 대신 헌화했다.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부 제공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해 온 조슈아 웡(黃之鋒)과 네이선 로(羅冠聰)가 국립5·18민주묘지에 헌화했다.

14일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그들이 헌화한 조화가 놓였다. 미리 부탁을 받은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가 대신 헌화했다.

조화에 달린 리본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겠습니다.(毋忘光州民主化運動)",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홍콩(昨日光州今日香港)"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날 조슈아 웡의 조화는 문재학 열사의 묘소 앞에 놓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16살이었던 문재학 열사는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싸우다 눈을 감았다. 홍콩 우산혁명을 주도했을 당시 조슈아 웡의 나이는 17살이었다.

네이선 로는 민주묘지에서 발길이 적은 무명열사의 묘소 앞에 헌화했다.

이대선씨를 통해 직접 참배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들은 "언젠가 5·18민주묘지에 와서 직접 민주열사들에게 참배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함께 주도한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는 데모시스토당을 창당했다. 지난달 30일까지 각각 주석과 비서장으로 함께 활동하며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해 왔다.

지난 1일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후 조슈아 웡은 홍콩에 남아 오는 9월에 있을 홍콩 입법회(국회) 선거에 출마해 민주진영의 선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네이선 로는 해외로 망명해 국제적 차원에서의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