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7일 만에 확진자 0명,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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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7일 만에 확진자 0명,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 입력 : 2020. 07.14(화) 16:59
  • 편집에디터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17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광주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오는 2주일 간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 내에서 자가격리 해제 직전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다 무증상 전파도 계속돼 코로나 재난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상황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는 지난 달 27일 이후 2차 대유행이 발생했다가 17일 만인 지난 13일 지역 감염자가 0명을 기록했으나 14일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170명으로 증가했다. 이 50대 남자 추가 확진자는 T월드 오치대리점 접촉자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이달 2일 시작돼 15일 종료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136명 중 17%(23명)가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정부 방역 당국 또한 지난 1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자 0명에 대해 유행 마무리 국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 유행 소강 국면에 접어들 무렵 다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광주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방역 당국의 노력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 감염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10곳에 달하는 집단감염지에서의 밀접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전파 속도가 1차 유행 때보다 6배 빨라진 점에서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번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국면 전환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 시민의 생활 불편은 불가피하지만 코로나 잔불이 확실히 진화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폭발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내 위기를 극복해 내자.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