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측, 한전공대 부지 기증의 순수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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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부영측, 한전공대 부지 기증의 순수성 의심"
▶한전공대 잔여부지 아파트 신축…지역민 반응 ||”막대한 이익 예상, 복지·체육센터 등 부지 기부”||나주시의회, 부영에 공공시설 부지 요구·매입
  • 입력 : 2020. 07.13(월) 17:48
  • 나주=박송엽 기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있는 나주 빛가람동에 위치한 나주부영CC 전경.
한전공대 부지를 기증한 부영주택의 잔여부지 아파트 신축 추진과 관련, 혁신도시 주민과 광주전남이전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이하 광전노협), 나주시의회 등 부족한 학교 신축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나주시의회 지차남, 김철민, 황광민 의원은 "부영주택이 한전공대 부지를 통크게 기부한 것은 인정하지만 남은 부영골프장 부지에 과도한 아파트 신축을 요구하고 있어 부지 기증의 순수성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부지 제공 당시의 우려했던 특혜시비가 현실로 드러났다. 아파트 세대수를 축소하고 중·고등학교 부지 및 체육시설 등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에 필요한 공공시설 부지를 부영 측에 요구하거나 거부 시 나주시가 이를 매입하는 등 특단의 방안을 나주시의회 차원에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빛가람동주민자치회 위원 A씨는 "부영주택이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한전공대 부지를 기증한 것은 박수를 쳐줘야 할 일이다"면서도 "애초에 헐값에 부지를 매입해 골프장을 조성했고, 용도변경해 아파트 신축시 막대한 이익이 예상돼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만큼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기타 복지·체육센터 부지 등 통큰 기부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영 광전노협 의장은 "지금도 혁신도시 아파트 임대·분양률이 저조하고 부실공사로 민원이 많아 아파트 추가 신축은 부정적이지만, 부영이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한 만큼 혁신도시 이전기관, 입주민, 상인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소한도 내에서 승인을 해주되, 중·고교, 컨벤션센터나 축구·야구장 또는 실내체육관 시설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부영 측의 기부 확대 등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빛가람혁신도시 부영골프장 부지에 부영주택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을 감안해 유치원, 초·중·고 설립부지를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중·고교 부지는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부족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를 마련해주면 전남도교육청에서 전남과학고 이전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혁신도시 교육 여건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주=박송엽 기자 sypark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