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루키 정해영, KIA 구원진의 새 기대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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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루키 정해영, KIA 구원진의 새 기대주로 부상
올시즌 4경기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1.59 활약||지난 1일 한화전서 1이닝 무실점 데뷔 첫 구원승||10일 키움전선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 일궈||볼끝 힘있는 직구 자신감으로 과감한 승부 인상적
  • 입력 : 2020. 07.12(일) 17:19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정해영. KIA타이거즈 제공

고졸 신인 정해영(19)이 KIA 타이거즈 구원진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피칭과 힘있는 직구를 앞세운 자신감있는 승부로 상대타자를 압도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정해영은 올시즌 4경기에 출전해 5.2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KIA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아들인 정해영은 지난해 7월 202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일고 출신인 그는 입단 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국내 훈련을 소화하면서 존재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시즌 개막 후에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8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던 정해영은 지난 6월 25일 부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롯데와의 더블헤더가 우천으로 취소되고 6월 26~28일 고척 키움전에선 박빙의 승부로 등판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광주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3으로 뒤진 9회에 등판 기회를 얻은 정해영은 첫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오선진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태균에겐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정해영은 팀이 9회말 역전극을 연출해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두 번째 등판인 4일 창원 NC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9로 크게 뒤진 8회말에 등판해 첫 타자 김찬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세 번째로 등판한 8일 광주 KT전에선 1.2이닝을 던지며 데뷔 첫 실점을 했다. 3-6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강백호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8회초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9회말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솔로홈런포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지난 10일 광주 키움전에선 네 번째 기회를 잡았다. 8-8로 맞선 10회초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11회말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두면서 정해영은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정해영이 4경기 등판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 사사구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상대 타자에게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있는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직구의 볼끝 힘이 좋았다. 4경기에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지만 볼 회전력이 좋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속도가 구속보다 빠르다는 게 KIA 관계자의 평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정해영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중용할 의지를 내비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영의 직구가 좋고 제구도 낮게 잘 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좀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KIA 고졸 신인투수 정해영이 지난 1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따낸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