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영남 40% 지지 회복 기반 닦아 정권 재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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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부겸 "영남 40% 지지 회복 기반 닦아 정권 재창출"
민주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
  • 입력 : 2020. 07.09(목) 17:48
  • 서울=김선욱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즉각 추진 및 기본소득 장기적 추진 △검찰개혁 완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교착 돌파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심화의 '광역 상생발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의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영남 민심 확보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당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 우리당의 어떤 대선후보가 나와도 40%를 득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란 건 전국적으로 진영 대 진영 대결로 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밀리는 건 대단히 대선전략상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의 취약지인 영남에서 40%를 얻을 수 있다면 대선에 어떤 후보를 모셔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며 "그 점은 내가 좀 잘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집값 폭등과 관련,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에 대해 '3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직까지는 그린벨트는 훼손해선 안된다는 원칙이 강해서 이 문제를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답하지는 못하겠다"면서도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주거권 안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해서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양보할 가치가 있다면 어디까지인가, 공존할 틀은 어디까지인가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헌은 지켜져야 한다"며 무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방안으로는 "그동안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지원 등 몇 가지가 우스꽝스런 이유로 제대로 진행 못된 건 잘 알 것"이라며 "남북 간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그걸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설득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의 삶과 행복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적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