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부상·부진에 따른 플래B 가동…'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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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부상·부진에 따른 플래B 가동…'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김선빈·류지혁 부상 이탈…이창진·홍종표 1군 합류||문경찬 부상자 명단 등록…전상현 임시 마무리 활용
  • 입력 : 2020. 07.08(수) 18:20
  • 최동환 기자

KIA 전상현. KIA타이거즈 제공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힘겨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처한 다급한 상황이다. 시즌 3분의 1을 치른 가운데 주축선수들의 부진에다 부상까지 겹쳐 이제 새 얼굴들의 눈부신 활약이 절실해졌다. 이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 같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선수단 운영에 변화를 주는 플랜B 가동에 나섰다.

KIA는 지난 7일 광주 NC전에서 2-8로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지며 27승 24패 승률 0.529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4위 삼성, 5위 LG와 각각 1경기, 0.5경기 차로 5강권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달 14일 내야수 류지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KIA는 '타율 1위' 김선빈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선빈은 지난 6월 9일 수원 KT전에서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6월 23일 1군으로 복귀했지만 또 같은 부위 부상을 당했다. 김선빈은 지난 6일 검진 결과 왼쪽 대퇴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고 2~3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어서 최소 3주 동안은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앞서 3루를 든든히 지켰던 류지혁도 지난 6월 15일 인천 SK전에서 대퇴이두근 파열 부상을 당한 뒤 현재 회복 중에 있지만 2~3주 동안 재활치료에 집중한 뒤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어서 빠른 복귀는 어렵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수에서 맹활약한 주전급 자원 2명이 한꺼번에 이탈하자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7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이창진과 홍종표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이창진은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133경기에서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허리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뒤 국내에서 재활 치료에 전념했고 지난 6월 19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소화하며 10경기 타율 0.233, 5타점을 기록했다.

이창진은 콜업된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1안타 1득점하며 올시즌 첫 1군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창진은 라인업 어디든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어제(7일) 경기 모습은 좋았다. 움직임도 괜찮고 몸 상태도 좋은 것 같다"며 "오늘(8일)도 선발 중견수로 출장하는데 모니터링하면서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올해 KIA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홍종표는 올해 퓨처스리그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1홈런, 13타점, 20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2루를 맡아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한 홍종표는 김선빈의 공백을 공수에서 백업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최근 부진에 빠진 마무리 투수 문경찬을 부상자 명단에 포함시키며 휴식을 부여했다.

문경찬은 최근 3차례 등판에서 연속 3실점과 함께 2차례 블론 세이브를 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의 몸 상태는 이상이 없지만 팔꿈치 쪽에 약간의 근육통이 있어서 쉬어가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문경찬이 빠진 마무리에는 전상현이 임시로 맡는다. 전상현은 필승조로 25경기에 출전해 1승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상현이 당분간 임시 마무리로 나선다. 7회와 8회 불펜투수 기용은 상대 타자들에 따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IA 이창진.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