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역 수칙 어긴 광주 고시학원 집단감염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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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방역 수칙 어긴 광주 고시학원 집단감염 인재다
7명 확진…마스크 안 쓴 채 강의·수강
  • 입력 : 2020. 07.08(수) 16:47
  • 편집에디터

광주지역 코로나19 2차 유행 시발점이 오피스텔 내 방문판매업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고시학원이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학원이었음에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강의가 이뤄져 감염자이 많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광주 지역 집단 감염지가 방역 수칙 준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나 방심이 낳은 인재라는 지적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117번 확진자(40대 여자)가 발생한 광주 고시학원 수강생 170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지난 7일 확진자 4명((124·125·127·128)이 추가된 데 이어 이날 오전 1명(13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고시학원 확진자는 7명(전남 29번)이다.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117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이 학원에서 수업을 받았다. 117번 확진 당시 이 학원은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체크를 했으나 출입자 명부 작성, 손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등의 방역 수칙은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사를 비롯한 수강생 상당수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97명이 발생했다. 집단 감염지로는 △방문판매 입주 금양오피스텔 관련 30명 △광주 사랑교회 19명 △일곡중앙교회 17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7명 △광륵사 7명 △광주고시학원 6명 △SM사우나 3명 등이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집단감염 시설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감염병은 한 치의 방심도 놓치고 않고 파고 든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는 방역수칙 준수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화로 다소 느슨해진 나사를 다시 조여야 한다. 1차 유행 때보다 전파력 6배 높은 변형 바이러스가 출현했다하니 이에 걸맞은 위기 대응력이 필요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