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수업서 '바나나에 콘돔 끼우기'…학부모 항의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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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교 수업서 '바나나에 콘돔 끼우기'…학부모 항의에 취소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
  • 입력 : 2020. 07.06(월) 18:24
  • 김진영 기자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성교육 차원에서 '콘돔 끼우기 연습'을 한다며 학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챙겨오라고 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취소됐다.

6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1학년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을 위해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라고 했다가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실습을 취소했다.

학교 교사는 1학년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 단원 설명을 위해 학생들에게는 바나나 5개를 준비하도록 했으며 다음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 시연'을 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남녀공학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곳에서 되려 성교육을 하려다 성적 호기심 등으로 성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 항의들이 들어왔고, 이에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당 수업을 없던 일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과과정의 일환이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려 한 측면이 있고 수업의 목적도 이해가지만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면서 결국 해당 수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