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KIA, 집밥 먹고 순위 도약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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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갈림길에 선 KIA, 집밥 먹고 순위 도약 이룰까
주중 KT 3연전…탄탄한 선발 야구로 승리 기대||주말 키움 3연전…살아난 타선 힘입어 도장깨기||양현종 부활과 김선빈의 부상 공백 메우는 게 관건
  • 입력 : 2020. 07.06(월) 16:35
  • 최동환 기자
KIA 김선빈이 지난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 부상을 당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KIA타이거즈 제공
상위권 도약과 중위권 하락의 갈림길에 선 KIA타이거즈가 난적들을 연거푸 만난다. 지난주 3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KIA는 이번주 KT위즈,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광주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6일 현재 50경기를 소화한 KIA는 27승 23패 승률 0.540으로 5위다. 4위 LG(29승 24패 승률 0.547)와 0.5게임 차에 불과하고 5위 삼성(29승 25패 승률 0.537)에는 승차 없이 승률 0.01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KIA는 지난주중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뒤 지난 주말 NC와의 첫 경기를 승리하며 상승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4일 NC전에서 선발 양현종이 4.1이닝 동안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 기록인 8자책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되면서 패했고, 5일에는 타율 1위의 김선빈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전상현-문경찬의 필승조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KIA에게 이번주 6연전은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7~9일 만나는 KT(25승 28패 승률 0.472)는 KIA에 3.5게임 뒤진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중위권 경쟁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성적에 따라 순위 도약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패배가 많아지면 5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KIA는 올시즌 KT와 3승 3패로 호각세다. KT는 팀 타율 0.297로 리그 2위에 위치할 만큼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KIA는 KT를 상대로 탄탄한 선발 야구를 앞세워 위닝시리즈 이상을 노린다. KT전에는 임기영-이민우-가뇽이 차례로 나선다.

7일 선발로 나서는 임기영은 올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는 5.1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민우는 약 보름 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선 지난 2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고, 가뇽도 3일 NC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5승째를 거머쥐었다.

주말 키움전도 KIA에겐 쉽지 않은 3연전이다. KIA는 올시즌 키움과의 상대전적이 2승 4패로 열세다. KIA타선은 키움만 만나면 집중력이 떨어졌다. 키움이 개막 3연전에서 28안타 19득점을 올릴 때 KIA는 31안타를 치고도 14득점에 그쳤다. 6월 26~28일 3연전에선 첫 경기만 12안타 8득점으로 타선이 활발했지만 나머지 경기는 모두 2안타 무득점으로 빈타였다.

하지만 이번 키움전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형우-나지완-유민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해결력이 향상됐고, 터커와 박찬호가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나주환과 한승택이 하위타선에서 한방을 터뜨리고 있어 키움의 투수진을 초토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KIA는 홈에서 15승 7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집밥 먹은 호랑이의 날카로운 모습이 이번 6연전에서도 이어질 지 관전 포인트다.

다만 최근 내리 3연속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에이스 양현종의 부활과 타격 1위 김선빈의 부상 공백에 따른 백업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김선빈은 지난 4일 NC전까지 4경기 연속 3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타격을 펼치며 KIA의 타선을 이끌다 5일 경기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하다 부상당해 교체됐다. 김선빈은 6일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타박상과 지난 6월 다쳤던 왼쪽 대퇴이두근 염좌(햄스트링) 진단을 받아 최소 3주 이상 출장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김선빈의 공백을 메워 줄 김규성과 최정용 등 백업 내야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