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갑질피해' 신고 사례…폭행·협박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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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피해' 신고 사례…폭행·협박 가장 많아
'갑질 의혹' 13명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갑질 신고 특별기간 운영 이후 총 48건 접수
  • 입력 : 2020. 07.06(월) 13:56
  • 뉴시스
지난 5월부터 공동주택 등 갑질 신고 특별기간 운영을 시작한 서울경찰에 6일 현재까지 총 4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서울경찰청은 이 중 33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경비원 갑질 신고는 신고 기간 시작인) 5월25일 이후 48건 접수됐다"며 "현장에서 종결된 사건을 제외하고 33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3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입주민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입주민 외에도 동대표 1명, 방문객 1명, 관리소장 1명 등 3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13명 가운데서는 폭행·협박 혐의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외 업무방해 4건, 모욕 1건도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 중인 33건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폭행·협박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요 8건, 업무방해 5건, 모욕 3건을 비롯해 기타 2건도 있었다.

이 청장은 "피해 신고는 31건은 피해자가 직접 했고, 17건은 제3자가 신고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 5월25일부터 '경비원 갑질 피해에 대한 특별 신고기간'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5월1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일어났다. 사망 전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최씨는 입주민 심모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7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계획이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