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세상' 경찰도 변한다…재택근무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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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코로나19가 바꾼 세상' 경찰도 변한다…재택근무 도입 추진
모바일 환경 조성 예정…장소, 시간 제약 축소||민원 처리 비대면화도…온라인 가능 범주를 확대
  • 입력 : 2020. 07.05(일) 14:54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언택트(Untact)' 일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서도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행정업무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5일 경찰은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과 관련한 로드맵을 설계해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진 방향은 △중단 없는 업무환경 △방문 없는 경찰 서비스 △조직문화 혁신 세 갈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일상 민원 처리가 보편화되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업무 환경과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찰은 '모바일 오피스'를 목표로 장소와 시간 제약이 덜한 경찰 행정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선적으로 경찰은 재택근무 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경찰은 내·외부망 분리 관련 보안성 검토를 받아 재택근무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 가을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해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비상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재택근무 환경을 갖추고, 향후 동시 업무 가능 규모를 확대하는 등 상시 원격 근무가 가능한 기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 결재 체계를 도입하거나 종이 서류를 디지털화해 업무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련 민원 처리 절차 일부를 비대면화하는 방향으로도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민원포털을 통해 처리 가능한 민원 종류를 현재 48종에서 10종 이상 확대하는 것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본인 확인이 필요 없거나 내용이 단순한 민원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처리 가능하도록 하고, 현행 온라인 처리가 가능한 민원의 경우에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182경찰민원콜센터' 업무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경찰은 내년까지 대화식음성응답(IVR) 기술을 교통벌점조회와 같은 단순 민원 상담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향후 비교적 단순한 민원 또는 상담에 기계가 음성으로 응대하거나, 사이버 관련 신고 및 후속 조치 과정에서의 대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직 내 비대면 문화 확산 또한 주요 변화 흐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상회의 확대, 양방향 원격 교육, 대면보고 축소 등이 이 범주에 해당하는 조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업무 환경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토대로 향후 세부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며 "내근 분야를 중심으로 비대면 환경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필요한 현장 조치들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