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인종차별 시위 참가자들 저격…나치·테러리스트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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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반인종차별 시위 참가자들 저격…나치·테러리스트에 비유
4일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서 "나치·테러리스트 물리쳤듯 격파해야"||3일 러시모어 연설서도 "급진좌파가 미국 역사 말살·역사를 지운다"
  • 입력 : 2020. 07.05(일) 14:16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인종차별 항위 시위자들이 노예제도와 관련한 역사인물의 동상과 기념비를 철거 파괴하려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축하연설에서 반인종차별 시위 참가자 등을 '급진좌파'로 부르면서 독일 나치와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다. 또 이들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국에 경례(Salute to America)'란 이름으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영웅들은 나치를 물리치고, 파시스트들을 몰아냈으며,공산주의자들을 무너뜨리고, 미국의 가치, 미국의 원칙을 구하고 세웠다. 그리고 지구 끝까지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급진좌파, 막시스트,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파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인종 또는 배경으로 우리 시민들을 나누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증오와 불화, 불신을 조성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과거는 내다 버리는 짐이 아니다"며 "분노한 무리들이 우리의 동상들을 끌어내리고, 역사를 지우며, 아이들을 세뇌하거나 우리의 자유를 짓밟아버리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리의 가치, 전통, 관습 그리고 믿음을 수호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 다코타주의 러시모어 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 개막 연설에서도 최근 인종차별 철폐운동가들이 노예제도와 관련된 동상들의 철거에 나선 것을 두고 " 우리 역사를 말살하고, 우리의 영웅을 헐뜯으며, 우리의 가치를 지우고, 어린이들을 세뇌시키는 무자비한 캠페인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 이를 통해 99%가 완전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어떤 국가도 우리만큼 진단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서 "중국이 (코로나19)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다시 중국을 공격했다.

CNN은 트럼프의 3일 러시모어 연설과 4일 백악관 연설에 대해 독립기념일을 맞아 국가를 통합하기 보다는 분열시키를 메시지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