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지방의회 해외연수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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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코로나 극복"…지방의회 해외연수비 반납
강진·구례·무안군의회 등 전액 반납 릴레이||영암·완도군의회 성금 기탁 “지역경제 도움”
  • 입력 : 2020. 04.21(화) 18:13
  • 곽지혜 기자
강진군의회 의원들은 2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해외연수비 2000만원 반납을 결정했다. 강진군의회 제공
전남지역 기초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외 연수비 반납에 동참하고 나섰다.

21일 강진군의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 군의원 해외연수비 200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군민 생활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고, 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시회에서 강진군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긴급 생활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강진군 저소득 주민의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방세 감면 의결의 건' 등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구레군의회도 이날 해외연수 명목으로 책정된 예산 2400여만원을 반납하는 건에 군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해외연수비 전액 반납을 결정했다.

김송식 구례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고통도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을 절감해 군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은 구례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구례군의회의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의회도 코로나19 고통분담을 위해 국외연수를 모두 취소하고 연수비 전액을 반납한다.

무안군의회에서 집행부에 반납하는 예산은 의원 국외연수비 2400만원과 의원 정책개발비 2000만원 등 총 7900만원이다.

이정운 무안군의회 의장은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의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납된 예산은 모두 추경에 반영,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방의회의 이같은 행보는 '외유성 해연연수'로 빈축을 사던 사례와 대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자치단체와 공기업 등의 동참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지방의원들의 성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의회는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40만원을 지난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조정기 영암군의회 의장은 "주민들의 크고 작은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군의회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사회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도군의회도 지난 9일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극복과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마스크 제공을 위해 9명의 군의원들이 뜻을 모아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조인호 완도군의회 의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군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완도군에서는 중앙시장에서 완도사랑상품권을 이용한 장보기를 격려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