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홍상삼, 5선발 나도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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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상삼, 5선발 나도 있소이다
5일 자체 홍백전 4이닝 2피안타 2K 1실점||캠프와 자체 연습경기 통해 자신감 회복||"선발투수 선의의 경쟁으로 열심히 할 것"
  • 입력 : 2020. 04.05(일) 16:51
  • 최동환 기자

KIA 홍상삼이 지난달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5선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적생 홍삼삼(30)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실전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올시즌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상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의 자체 홍백전에 홍팀의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홍상삼은 이날 15명의 타자를 상대해 총 49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을 고루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고 특히 공 끝의 움직임이 좋은 게 인상적이었다.

홍상삼은 1회 박찬호, 김선빈, 터커 등 세 타자 모두 외야 뜬공으로 삼자 범퇴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중심타선인 나지완과 최원준을 외야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는 첫 타자 장영석을 삼진 처리한 뒤 한승택에게 볼넷, 이우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정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터커를 우익수 뜬공,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자들의 태그업으로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유민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선발 임무를 마쳤다.

홍상삼은 올시즌 사이드암 임기영과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을 떠나 KIA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선 마운드에서 볼을 던질 때 심한 압박감 때문에 몇 년째 1군에서 제몫을 못했지만 KIA 이적 후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선발 경쟁에 뛰어들 만큼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7이닝 1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귀국 이후 지난 21일 챔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선발 등판에서는 4이닝 동안 4피안(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상삼은 "작년까지 공을 던질 때 두려움이 있었는데 KIA에 와서는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서재응 코치님이 항상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 것이 도움이 된다"며 "플로리다 캠프에서 생각보다 너무 잘 돼 지금까지 내 공을 던지고 있다. 제구보다는 힘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투구하고 있다.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상삼은 5선발 자리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그는 "프로는 실력으로 이야기 한다. 내가 한다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결정한다. 잘하는 선수가 어차피 선발투수로 나간다.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퀄리티스타트(QS) 승리를 많이 기록해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홍상삼은 "1군에서 최대한 오래 붙어있는 것이 큰 목표다. 몇 승보다는 1군에 계속 있으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4회말 백팀 2루주자 김선빈이 나지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해 세이프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3회초 홍팀 1루주자 최정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