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는 물을 잡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된 상수도관 교체와 상수도 구간별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량을 감시하여 신속한 누수 탐사와 복구를 하는 것이 현대화사업의 골자다. 본 사업은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시행되는데 점차 사업이 마무리 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간의 노력으로 정비된 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기계획을 마련하는 것.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되는 수량을 줄여놓아도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진행되지 ...
2024.04.02 10:15이 세상에 이름을 얻는 것 보다 이름값하기위해 살아 왔다는 사람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공자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고대 중국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이며 사상가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자리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걱정할 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라 했다. 그래서였는지? 공자는 관료로써 실패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공자는 결코 실패한 자가 아니다. 제자들이 스승 공자의 가르침 언행을 모아...
2024.04.02 10:154월,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누구나 따스한 날씨에 만물이 약동하고 생명이 기운이 넘치는 자연의 숭고함을 느낀다. 야외에 나가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메마른 대지에서 푸르른 새싹들이 올라오고, 앙상한 가지에서 화사한 꽃들과 나뭇잎에 새순이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질서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런데 금년의 봄은 이상스럽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날, 우중충한 날이 많았다. 제때 피어야 할 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서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역에...
2024.04.01 13:53최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를 담은 자동녹음전화가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퍼지면서 인공지능(AI) 딥페이크의 선거 악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만들어주는 제작기술이다. 대선을 앞두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AI 도구를 활용한 가짜뉴스와 불법선거 악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민관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최소 13개 주에서 AI를 활용한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선거 관련 ...
2024.04.01 10:41의대정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둘 다 공익을 위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다. 비단 의료계만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분쟁이 공익을 명분으로 벌어진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는 복잡한 세상에서, 주장의 명분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 혼자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데, 오히려 그것이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 내가 좀 욕을 먹더라도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이 그 사람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익이란 게 있을까? 차라리 사익을...
2024.03.31 15:17때는 바야흐로 정치의 시간이다. 각당의 후보자가 확정되고 개소식과 출정식이 봇물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사활을 건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한 석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원색적인 비난과 난타전도 점입가경이다. 사상 유례없는 특정지역의 서울편입 발언에서부터 황당한 공약까지 유권자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매우 혼란스럽기만 하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도 정치혁신과 세대교체라는 미명아래 유례없는 공천 갈등과 극심한 분란을 겪다가 우여곡절 끝에 후보자를 확정하고...
2024.03.31 15:13SNS를 하지 않은 이가 있을까 싶은 시대, 대중 미디어보다는 개인 미디어에 관심이 쏠리는 시대, 이른바 ‘밈’(mim·온라인 상의 쏠림현상으로 새로운 문화적 공감, 소통의 표현형태)에 집중하는 시대다. 영화 ‘댓글부대’는 원작 소설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2015)는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 곧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 18대 대선까지 일어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당시 댓글부대는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 소속 군인 및 요원들이 네이버와...
2024.03.31 13:59최근 사과, 배 등 과일값이 40% 이상 폭등했다.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불과 몇 년 사이 기후변화로 이보다 더한 일들을 감수해야 했다. 서울지역에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반지하 주택이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처럼 잠겼다. 침수 주택이 30만 가구가 넘었다. 차오르는 빗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반지하에 살고 있던 세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재난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기사의 헤드라인이 가슴 아프게 회자됐다. 동해안 산불은 서울시 면적 3분의 1, 축구장 2만8744...
2024.03.28 17:22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가 2023년 말 활동을 마치고 그 조사결과를 담은 개별보고서를 지난 2월 29일부터 순차로 공개하고 있다. 개인별 피해조사에 해당하는 신청과제 216건을 제외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규명에 해당하는 직권과제 21건의 보고서 중 19건의 보고서가 진조위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3월 25일부터 순차로 공개하겠다던 북한군특수군 개입과 성폭력 과제의 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고,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다. 관련 공문에 대한 회신조차 하지 않는 것 역시 심히 유감스럽다. 진조위의...
2024.03.28 17:18평소 인문학 서적이나 문학작품을 즐겨 읽거나 1년에 최소한 몇 권이라도 챙겨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구별 될 만한 어떤 행동상의 특징을 보이는가. 그리고 그런 인문학이 ‘사람을 바꿔 놓을 수 있는가’. 조금은 난감한 질문이지만 대중적으로 인문학을 읽는 행위의 ‘사회적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인문학 독서의 중요성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필자는 지난해부터 카페필로소피아 ‘몽클래스’라는 인문 철학모임에서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고 올해는 버트란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시작으로 ‘사랑의 기술’...
2024.03.28 10:06광주 곳곳이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작년에 선정된 창업기업 31개사의 제품이 시청 대학 공공기관 역 호수 버스정류장 복지관 시장 카페 공원 아파트 거리 주차장 보건소 어린이집 등 광주의 수많은 곳에서 악취제거 수질정화 건강예방 스마트가로등 자율주행 수상힐링보트 등 창업기술제품들이 설치되어 실증되고 있다. 지금 첨단지구 쌍암호수에 한 창업기업이 자율주행 수질정화 힐링보트를 실증하고 있는데 이 보트에 탑승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이 창업기업실증을 위해서 광주 24개 주요기관과 업무협...
2024.03.27 11:18완도가 북적북적 수선스럽습니다. 봄이 왔다고, 꽃들도 여기저기서 자태를 뽐내고, 나무들도 기지개를 펴고, 완도중 운동장도 시끌벅적합니다. 꽃샘 추위가 바람을 세차게 부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 연합관사를 빠져나와 완도초 교정에 들어서자마자, 반짝임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노오란 개나리꽃들이 무더기로 내 눈 앞에 짜잔!하고 펼쳐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와~ 언제 이렇게 피었니? 너희들 참 부지런하구나. 얼른 휴대폰 꺼내어 접사렌즈로 그 멋진 모습 찍어주었습니다. 건물과 나무들은 배경으로, 개나리꽃을 주인공으로. ...
2024.03.27 11:1870년대 담배는 국민 대다수가 즐겼던 대표적인 기호품이었다. 인간관계를 맺는데도 담배는 큰 역할을 했다. 남성들 70~80%가 흡연을 했고 세끼 밥은 굶어도 한끼 담배는 못 참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다. 흡연 애찬론의 원조로는 조선조 실학자 이수광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봉유설’에서 “병든 사람이 담배를 한 번 빨면 능히 담과 허습을 제거한다.”고 주장했다. 담배를 피우면 가래가 끓는데도 말이다. 한동안 담배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끽연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 ‘식후 연초’의 연원이기도 하다. 1970...
2024.03.27 10:55지난해 말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막말로 정치적 갈등이 극단에 이르렀다. 장관의 무분별한 입을 겨냥해 “건방진 놈”, “어린놈”, “~같은 XX”, “금수” 등 거친 말이 쏟아졌다. 배움도 적지 않은 어른들이, 게다가 민의를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나 국가 정책을 거드는 한 나라의 관료가 입에 담을 말들이 결코 아님은 분명하다. 이보다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감사 도중 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이라는 명대사로, 마치 전원일기 TV 화면으로는 도저히 성에 안 찬 듯, 모든...
2024.03.26 13:16농어촌의 아침은 이르다. 아직 햇살이 비치지 않은 시각,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하루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그들은 멀리 자신의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 농어촌에서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며 농어촌의 생산력 유지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미 초고령화 되어버린 농어촌의 생명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난 2015년부터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도입한 것으로서 C-4(단기취업) 및 E-8(계절근로자) 비자를 받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 단기간 집중...
2024.03.26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