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출발선에 선 모두에게 새해의 희망과 각오는 각별할 것이다. 새해에는 그동안 이룬 것보다 더 나아지고, 더 좋아져야 한다는 다짐의 목소리도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상서로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여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의 실종이다. 되돌아보면 2023년은 정치가 국민에게 좌절과 고통·분노를 가져다 준 해였다. 집권당의 정치력 부재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불러왔고,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온갖 비리들도 국민을 분노에 빠뜨렸다.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과 검찰권 남용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도도 높다. 이를 막아야 할 야당의 부재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노인과 청년을 비하하고 여성을 혐오...
2024.01.01 14:36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업계는 부동산 호황기 아파트 수주를 늘리며 발행한 PF 보증서가 시장 침체기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PF발 위기가 내년에는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부동산PF 부실 문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8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3분기 말 134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2.42%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금융권은 사업 초기 단계의 브리지론 비중이 높고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향후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전체 PF 대출에서 브리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말 기준 저축은행(58%), ...
2023.12.28 17:24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이 새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10년 만에 폐업하기로 했다. 제1요양병원 역시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고 새 운영자를 찾아야 한다. 위탁기관을 찾지 못하면 제1요양병원도 내년에 문을 닫을 처지다. 광주시는 제2요양병원의 위탁 계약 종료일인 오는 31일 모든 외래·입원 진료를 종료하고 폐업할 예정이다. 제1·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중인 전남대병원과 빛고을의료재단은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규모의 예산 지원 없이는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최근 5년간 시립정신병원과 제1·2요양병원의 누적적자는 총 96억8900만원이다. 전남대병원은 2013년 7월부터 제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했으나 최근 5년간 발생한 적자만 28억원이다. 시립정신병원과 제1요양병원측은 2023년에만 24억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TF팀을 꾸...
2023.12.28 17:01신안군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신안군은 이미 2021년부터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주민과 이익을 나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주민공유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둔 신안군의 도전을 응원한다. 27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신안군청에서 새롭게 가입한 나눔리더 33명과 함께 두 번째 나눔리더 단체 가입식을 가졌다. ‘나눔리더’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기부 프로그램으로, 100만 원 이상 기부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이날 나눔리더 가입식은 신안 나눔리더 1호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나눔리더 23명의 단체 가입식에 이어 한 달 만이다. 이번에 33명이 신안지역 공동체 만들기에 동참하면서 신안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나눔리더 56인을 배출한 나눔의 섬으로 거듭...
2023.12.27 17:37올해 민선 8기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의 송년사는 살기 좋은 광주·전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압축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에는)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를 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인공지능(AI)과 미래 차를 양 날개로 9대 산업을 키우고 도시 전체를 첨단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도시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활성화 등 기존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유치 목표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모든 정책의 최우선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총 1 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
2023.12.27 17:37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유치 공모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자치단체·교육청·대학 등이 협력해 지역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특구에 선정되면 향후 3년간 30억∼100억 원을 지원 받는다. 교육부는 특구 선정시 늘봄학교, 자율형 공립고, 디지털 교육혁신, 학교복합시설, 해외인재양성형 교육국제화특구 등 다양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게 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찾아가는 교육발전특구 설명회’를 통해 교육발전특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지역인재들이 수도권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어 지역소멸 문제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교육을 발전시켜 수도권과 지역간 격차를 좁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전남도교육청과 전담팀을 구...
2023.12.26 17:36광주시가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광주에 국내 최대 복합문화센터를 착공한 것은 광주를 문화수도로 키우겠다는 큰 그림이었다. 늦었지만 문화수도 광주를 완성시키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광주시가 추진키로 한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아우르는 규모의 전문 예술극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21일에는 전문예술극장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수행기관도 선정했다. 전문수행기관은 내년 1월부터 1년 간 전문가와 광주시민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구상부터 지역 여론과 시민의 목소리를...
2023.12.26 17:36전남일보가 ‘2023년 광주·전남 주요 이슈’를 내놨다. 광주·전남은 크고 작은 성과를 올리며 한해의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내달려 왔다. 세밑에 들려온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변화가 가장 큰 이슈로 꼽힌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2025년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등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국가지원을 핵심 골자로 한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공포됐고, 함평이 유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안의 극렬한 반대와 시·도간 이전 후보지를 놓고 신경전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시도지사가 회동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광주에서는 복합쇼핑몰이 가시화됐다.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금호 유스퀘어문화관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개발사업을 두고 광주시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
2023.12.25 17:20광주지역 학교폭력이 늘어났다고 한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못난 행태와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층의 불공정, 물질을 성공의 잣대로 평가하는 천박한 배금주의가 만들어낸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인 학교마저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초4~고3까지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만 711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피해 응답률이 1.9%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늘어났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은 지난해보다 초·중학교 각각 0.5% 포인트, 고등학교는 0.1% 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력’ 18%, ‘집단따돌림·괴롭힘’ 15.8%, ‘강요’ 7.6%, ‘사이버괴롭힘’ 6.4%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언어폭력’과 ‘사...
2023.12.25 17:19‘재판 지연’으로 논란이 됐던 광주지방법원의 A씨(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서면으로 구형 의견을 제시해 지역 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결심공판의 경우 검사의 의견진술과 함께 구두로 구형이 내려지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나상아 판사 심리로 지난 8일 A씨에 대한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극히 이례적으로 서면으로 구형의견을 냈다. A씨는 남구 주월동 재개발 사업 승인을 위해 로비 명목으로 B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수 십 여 차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를 지난 2020년 12월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가뜩이나 지난 2021년 2월 처음 열린 이 재판은 1심이 내년 2월 7일로 결정되면서 ‘재판 지연’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형사재판에서 서면 구형을 해도 형량...
2023.12.21 17:01지난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이 1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1년 전보다 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연체율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마저 어려운 지금, 빚에 눌린 자영업자의 한숨이 걱정스럽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 7918만 원으로 전년(1억 7717만 원)보다 1.1%(201만 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평균 대출 증가율은 2019년 2.4%(372만 원)에서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5.4%(869만 원)로 급증했고, 2021년에도 5.3%(887만 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사업자대출이 6.2%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4.2% 감소했다. ...
2023.12.21 17:01지난 19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개최한 2023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에서 영암 서승민 농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씨는 지난 2013년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2번이나 받는 영예를 안았다. 서씨가 출품한 한우도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9005만 8000원의 신기록에 낙찰됐다. 1++A 등급에 출하체중(1028㎏)과 도체중(647㎏)이 다른 수상 한우보다 월등히 높아 전국 평균 도매가격(㎏당 1만8000원)의 7.7배가 넘는 ㎏당 14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268개 농가 참여했으며, 전남 40농가가 참여해 13개 상 중 가장 많은 3개 상을 차지했다. 대통령상의 서씨 외에도 농식품 장관상에 함평 나형규 농가,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에 화순 김정란 농가가 수상했다. 전남도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근 10년간 6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남...
2023.12.20 17:14전남지역 5번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해남에 문을 열었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복지 안전망이 촘촘해지고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되레 아동학대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역설이다. 이번에 개관한 아동보호기관이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아동학대 예방에 신속하게 대응하길 기대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개관한 남부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해남·장흥·강진·완도·진도 등 5개 군지역 학대 피해 아동의 상담과 치료, 재발 방지 등 사례관리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모두 4곳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업무를 수행했지만 관할지역이 넓고 사례관리 아동 수가 많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전남도는 남부권에 추가로 기관을 설치하고 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할지역 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위스타트와 위수탁 업...
2023.12.20 17:1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자신의 대표 경선에서 돈봉투를 살포했고, 외곽 조직을 이용해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다.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3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5선 의원과 인천시장, 집권당 대표를 역임한 호남정치의 차세대 주자다. 아직은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호남정치를 이어갈 정치인의 몰락이 가슴 아픈 일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늦게 영장을 발부했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송 전 대표 측은 별건 수사, 정치 수사라고...
2023.12.19 17:25조희대 대법원장은 19일 광주법원 별관 준공식에 참석해 ‘재판 지연 해소’를 강조했다. 지난 2021년 2월 첫 공판 시작으로 내년 2월 7일에야 1심 선고가 나오는 형사 단독 재판을 두고 한 말이다. 해당 재판은 지난 2020년 12월 광주지방검찰이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재개발 사업의 승인을 위해 공무원과 업무대행사의 임직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B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3억 3845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의 단순 형사사건이 무려 4년째 이어진 셈이다. 피고인 측에서 증인 신청이나 재판 절차 등에 대해 부동의 등을 많이 하면서 재판이 지연됐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지만 이렇게 끌 재판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번 사건은 전남일보의 보도로 관심...
2023.12.19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