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의 언급처럼 할인지원과 수입으로만 가격을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식량인 농축산업을 살리려는 긴 호흡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농축산물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그런 만큼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정부에 주어진 중요한 의무다. 그렇다고 가격안정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오히려 그곳에 사용될 예산을 유통구조 혁신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관행처럼 횡행하는 ‘밭떼기’ 등 재래식 거래를 제한하는 것도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통령이 언급...
2024.04.02 17:18전남도가 최대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통합의대가 아닌 단일의대 신설로 급선회했다. 통합 의대 카드를 처음 꺼내든 지 5개월만이다. 전남도는 2일 김영록 지사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 의대가 들어설 대학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외부기관 주도로 진행해 1개 대학을 최종 선정키로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정부의 5월 대입전형 발표 등을 감안할 때 통합 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문가가 참여해 의대 설립 방식에서부터 심사위원 선정과 평가 기준 마련, 공정한 심사와 최종 설립대학 결정까지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추후 위탁 기관 선정 방침을 내놓았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양 지역에 의대 캠퍼스를 각각 두는 통합의대 방식으로 정부...
2024.04.02 17:18지난해 누적방문객 9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을 거둔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재 개장했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은 ‘한국판 K-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전략이 담겨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의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꿨다. 동문과 서문 사이 ‘남문광장’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해 전체적으로 우주선 모양을 띠게 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허브’로 변경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을 만들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새롭게 문을 여는 순천만국가정원은 K-디...
2024.04.01 17:31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ESG 경영은 단순한 윤리적 의무를 넘어 기관이나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더 나은 인류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GIST의 도전이 듬직하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난 달 29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ESG 경영’을 공표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지역사회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윤리적인 연구·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도 GIST의 목표다. 환경 의식과 실천 강화, 사회적 책임 증대,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 등 세 가...
2024.04.01 17:31‘기능 한국’을 이끌어갈 광주·전남지역 ‘기능인의 잔치’인 기능경기대회가 1일부터 5일까지 광주·전남지역 19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문기능인을 양성하고 그들을 우대하는 것은 인재가 유일한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필수적인 투자다. 능력중심의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도 크다. 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그동안 닦아온 기술을 당당히 발휘하길 응원한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광주공고와 순천공고 등 광주·전남지역 19개 학교에서 ‘2024년 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 오는 8월 경북에서 열리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는 금형, 용접, 헤어·의상디자인, 산업용 로봇, 모바일 로보틱스, 게임 개발, 사이버 보안 등 50 개 직종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참가 선수도 광주 339명, 전남 388명 등 727명에 이른다...
2024.03.31 17:27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 광주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출범한 공기업이다. 광주관광공사의 비전은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이다. 단순한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인 광주는 ‘예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관광객 방문 추이를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 광주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남도 먹거리야 손...
2024.03.31 17:27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후보자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698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완료했다. 광주·전남에서는 18개 선거구에 각 36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46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후보도 253명에 이른다. 다가오는 ‘유권자의 시간’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정당과 후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번 총선의 화두는 ‘민생’이다. 가뜩이나 경기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불안정과 소득 불평등, 주거 문제, 고령화로 인한 복지 부담 증가 등은 올해 우리 경제에 숨겨진 악재다. 글로벌 경제 변화에 따른 산업 구조의 취약성과 건설 경기의 위축도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새로 선출될 22대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당독점 폐해와 정권 심판이라는 여·야의...
2024.03.28 16:28곡성에 조성 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현장에서 유연고 묘지 후손들이 동의없이 ‘불법 파묘’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골프장을 조성중인 한 업체가 곡성군 오산면 일원에 총 122만 2496㎡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중이다. 곡성군은 이미 9홀 규모의 1단계(97만5655㎡) 공사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냈고, 지난해 11월엔 2단계(24만6841㎡) 사업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가 이뤄졌다. 문제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2단계 골프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1구의 유연고 묘지가 무단으로 파헤쳐 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후손 A씨는 “조상묘가 골프장측으로부터 조성 부지와 무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가 실제 공사가 진행되자 공지도 없이 파헤쳐졌다”고 호소했다. 현장에서 조상묘가 흔적조차 사라지자 망연자실한 후손들은 즉각 경찰에 고소한 상태...
2024.03.28 16:285·18민주화운동 주요 사적지가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광주시가 1년 전 5·18사적지에 대한 원형복원 및 재정비 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면서다. 장기간 방치로 사적지 곳곳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권운동과 민주화에 평생을 바쳤던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은 지난 2017년 5·18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된 곳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월 홍 변호사의 가옥을 복원키로 한 약속을 1년 넘게 지키지 않고 있다. 장기간 방치된 변호사의 가옥은 문이 열려져 있는 채 내부는 폐가 수준으로 방치돼 있었다. 홍 변호사 가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 인사들이 드나들며 수습 대책 회의를 해 ‘민주사랑방’으로 불렸던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커 보존이 시급하다. 다른 5·18사적지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5·18 사적지 제 23호인 광주 서...
2024.03.27 17:271급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 배출 논란이 일었던 광주 광산구 세방산업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한 TCE를 배출해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1971년 설립된 세방산업의 경영이념은 ‘사람이 회사의 미래인 기업’이다. 고객과 더불어 삶의 질과 가치를 창조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겠다는 세방산업의 경영이념이 부끄럽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TCE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한 세방산업에 대해 초과배출 부담금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광주시는 지난 달 세방산업 폐수에 TCE가 ℓ당 배출허용치 0.3㎎를 넘어 4.67㎎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TCE를 제거하는 장치가 노후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광주시는 세방산업에 초과배출부담금 2800만 원, 과징금 4400만 원을 부과했다. 영업정지는 지역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과징금으로 대체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
2024.03.27 17:27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 여간 활동한 뒤 내놓은 ‘조사보고서’가 부실 투성이라는 비판이다.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한다. 5·18조사위의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을 밝혀야 할 보고서가 되레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게 어처구니 없다. 5·18기념재단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 따르면 조사위의 보고서를 평가한 결과 최우선 규명 과제인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고, 군·경피해 부분에서는 왜곡된 결과가 실리는 등 기존 조사 내용이나 법원 판결보다 후퇴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암매장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린 것도 ‘암매장이 없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계엄군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내용이...
2024.03.26 16:52한국섬진흥원(KIDI)이 ‘섬택근무’에 본격 돌입했다. KIDI는 현재 양영환 진흥사업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5명이 통영 두미도 굴밭기미 리조트에서 ‘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KIDI가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과 각종 연구·조사를 위해 섬을 찾은 적은 많지만, 사무실을 갖추고 행정 업무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흥원은 이번 ‘섬택근무’를 시작으로 경남뿐 아니라 전남, 인천 등 전역에서 섬 워케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KIDI는 ‘섬 지역 워케이션 도입 방안 연구’를 통해 필요성과 적정 유형을 분석,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에 ‘워케이션’이 섬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섬이 오가기 힘든 불편한 곳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불필요한 외부 간섭 없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택근무’ 및 섬 지역 워케이션은 근무자...
2024.03.26 16:41무안국제공항이 중국과 일본, 제주 하늘 길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확보했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설움 속에 얻은 반가운 소식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정기노선 확보가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넘어 전남 관광발전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도는 25일 무안군, 제주항공, 진에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무안공항 정기노선은 제주항공이 4월부터 제주 주 4회, 중국 장가계 주 4회, 연길 주 2회, 5월부터 일본 사가 주 3회를 운항한다. 진에어도 5월부터 제주 주 2회, 몽골 울란바토르 주 2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하절기에도 무안-마닐라, 무안-라오스 등 총 8개 정기노선이 운항될 전망이다. 올 들어 무안공항 국제선 항공여객은 이미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2024.03.25 17:36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사협회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처리를 ‘유연한 입장’으로 바꿨지만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이라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방안을 논의하길 촉구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전공의 행정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당장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만남 자체를 ‘황당하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을...
2024.03.25 17:36KIA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키움히어로즈 타선에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개막전 징크스도 깼다. 2018년이후 개막 6연패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향한 닻을 힘차게 올렸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2만500명 만원 관중 앞 정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투수전 양상을 예고했던 개막전은 화력 싸움으로 승부가 갈렸다. 화끈한 공격력에 야구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개막전은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 관중은 2019년 이후 무려 5년만이다.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프로 사령탑 공식 ...
2024.03.2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