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교육대와 국립 초등교육과 정원을 12% 줄이기로 했다. 14년 만의 일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교육부의 이번 정원 감축이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현직 교사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대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대와 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 등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전국 12곳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12% 감축하는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39명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입학정원은 현재 3808명에서 2025학년도 3351명으로 457명으로 12% 줄어든다. 이화여대는 사립대인데다 다른 대학과 달리 정원 규모 자체가 적어 감축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
2024.04.11 17:05정부가 대통령 주재 국가 인공지능(AI)위원회 신설과 인공지능사업 지원 확대 등을 발표했다. 광주시도 크게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반도체 현안 점검 회의에서 ‘인공지능(AI)·AI 반도체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가 AI위원회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 4000억 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 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는 매우 환영한다”고 논평을 냈고, “대통령 주재 국가 AI위원회의 1호 안건으로 광주 AI 2단계 사업 즉시 추진이 가결되기를 희망 한다”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1단계(2020∼2024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고도화하는 2단계(2...
2024.04.10 19:49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앞으로 4년간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책을 이끌어갈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는 그 중요성 만큼이나 선거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승리한 후보에게 축하의 박수를, 패배한 후보에게 위로의 인사를 보낸다. 모두 선한 싸움을 싸웠고, 자신의 길을 완주했고, 스스로의 믿음을 지켰다. 하지만 선거과정은 막판까지 실망과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여야 모두 국가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고 막말과 혐오,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상대를 비난하거나 가짜뉴스를 포장한 인신공격도 다반사였다. 21대 국회에 이어 기형적인 위성정당이 또 다시 등장해 ‘의원 꿔주기’ 등 꼼수도 재현됐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이 형편없었고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논란도 사라지지 않았다. 22대 국회에 주어진 책임과...
2024.04.10 19:49경기도 수원시 정조로에는 직사각 수형 버즘나무길이 인상적이다. 네모난 모양 때문에 ‘메로나’나 ‘깍두기’로 불린다. 또 중부대로에는 원형으로 가지치기가 된 은행나무도 볼 수 있다. 가로수를 일정한 모양으로 전정하는 ‘테마 전정’을 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 2005년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잦아져 해결책으로 ‘경관형 가로수 전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와 일선 자치구가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해 도심경관을 저해하는 일명 ‘닭발 가로수’와 대조를 이룬다. 8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광주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아파트와 산책로·학교 인근 23곳(41그루)에 대해 과도한 가지치기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는 잔 가지 뿐만 아니라 굵은 가지도 대부분 잘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 가로수는 열섬 현상을 완화...
2024.04.08 17:38의료 취약 지역에서 의료 기능을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보의는 군복무 대신 농·어촌 보건소나 공공의료원 등에서 일하는 의사를 지칭한다. 이들의 감소도 곧 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 접근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공공 보건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공보의 감소에 대응한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36개월 복무를 시작하는 2024년 신규 편입 공보의는 모두 716명으로 지난해 1106명에 비해 35% 감소했다. 올해 복무 만료자가 1018명인 것을 감안하면 부족한 302명 만큼 공공 보건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공보의 인력이 감소하고 올해 새로 배치할 신규 인력도 대폭 감소해 지역의료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2024.04.08 17:38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선을 향한 뜨거운 민심이 ‘거야 심판론’ vs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6일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22대 총선 사전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이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광주는 38.00%로 전북 38.4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차지했다. 높은 사전투표가 오는 10일 본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율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2.2%였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26.7%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고 이번 총선에서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
2024.04.07 17:045·18민주화운동 전후 ‘시민들의 가두시위가 질서 있게 이뤄졌다’는 전남대학교 ‘학장회의록’이 44년 만에 공개됐다. ‘광주 시위가 격렬해 계엄군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거짓임이 입증된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44주년이 지났지만 진실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여전하고 최근 공개된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마저 부실 투성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5·18기념재단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남대로부터 입수한 학장회의록은 1980년 5월 17일, 전남대 학생처장의 5·16 학생가두시위사태에 대한 보고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학생처장은 5월 16일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시민 주도로 열렸던 가두시위가 ‘특별한 사고 없이 질서 있고 수준 높았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또 5·18 항쟁이 끝나고 두 달여가 지난 7월 7일 회의록도 확보했다. 당시 회...
2024.04.07 17:04영산강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 대한 수질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광주시가 서구 유덕동 제1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기술진단을 오는 11일부터 12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술진단은 하수도법에 따라 전문기관을 통해 5년마다 시행한다. 하수 유입오염물질의 특성조사와 유지관리 등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5개년 계획으로 개선대책을 수립한다. 광주시는 기술진단을 통해 제1하수처리장 공정 효율화와 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 2021~2022년 제1하수처리장 및 분뇨처리장에 대한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한 결과, 노후된 악취저감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 및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이번 기술진단의 초점도 ‘수질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원인을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로 ...
2024.04.04 16:16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을 위해 ‘지스트기술지주 주식회사(지스트 홀딩스)’를 발족시켰다는 소식이다. 4일에는 초대 대표로 여주상 전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를 선임했다.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 벤처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지역과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스트 홀딩스의 활약을 기대한다. 지스트 홀딩스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50개 출자회사를 설립하고 총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한 출자회사 설립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제품개발과 상용화, 기술마케팅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도 적극 펼치겠다는 게 지스트 홀딩스의 각오다. 투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형 기획창업을 추진하고 투자펀드 결성과 운영을 통한 투자...
2024.04.04 16:16광주연구원이 탐방객 수가 줄고 있는 무등산 활성화를 위해 ‘보존 및 생태관광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연구원이 지난 2일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통해 발표한 무등산국립공원 탐방객은 지난 2018년 314만 4000명에서 2020년 245만 3000명, 2022년 243만 700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광주연구원은 탐방객 회복을 위한 생물·지질·문화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가 이뤄져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보전지역의 지정, 고유생태계 복원, 군부대와 방송통신시설 이전을 통한 정상부 복원, 무등산국립공원 브랜드 구축, 국제보호지역 지정 확대 등이다. 특히 ‘무등산 국립공원의 보존 및 생태관광 강화’를 위해 1시간 내에 공원에 접근할 수 있는 탐방기반 시설 구축을 제안했다. 무등산 국립공원에 대한 활성화 ...
2024.04.03 17:08문화재청이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과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등 전국 9건의 산문과 불전을 보물로 지정고시 했다. 이들 유적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됐지만, 당시 승군으로 활약했던 벽암각성이 중건한 유서 깊은 사찰 문화유산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유산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이들 유적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돼 후대에 전승되길 기대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광해군 1년, 1612년 중창된 것이 확인된 유물로 건립연대가 명확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지난 1951년 송광사 대화재에서는 구사일생으로 재앙을 피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중창 당시의 위치와 형태가 잘 유지됐고, 부휴선사와 벽암각성과 관련된 천왕문 건축 확산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높다. 고려 후기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
2024.04.03 17:07윤석열 대통령이 2일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의 언급처럼 할인지원과 수입으로만 가격을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식량인 농축산업을 살리려는 긴 호흡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농축산물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그런 만큼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정부에 주어진 중요한 의무다. 그렇다고 가격안정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오히려 그곳에 사용될 예산을 유통구조 혁신에 투입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관행처럼 횡행하는 ‘밭떼기’ 등 재래식 거래를 제한하는 것도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통령이 언급...
2024.04.02 17:18전남도가 최대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통합의대가 아닌 단일의대 신설로 급선회했다. 통합 의대 카드를 처음 꺼내든 지 5개월만이다. 전남도는 2일 김영록 지사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 의대가 들어설 대학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외부기관 주도로 진행해 1개 대학을 최종 선정키로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정부의 5월 대입전형 발표 등을 감안할 때 통합 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문가가 참여해 의대 설립 방식에서부터 심사위원 선정과 평가 기준 마련, 공정한 심사와 최종 설립대학 결정까지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추후 위탁 기관 선정 방침을 내놓았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양 지역에 의대 캠퍼스를 각각 두는 통합의대 방식으로 정부...
2024.04.02 17:18지난해 누적방문객 9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을 거둔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재 개장했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은 ‘한국판 K-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전략이 담겨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의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꿨다. 동문과 서문 사이 ‘남문광장’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해 전체적으로 우주선 모양을 띠게 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허브’로 변경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을 만들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새롭게 문을 여는 순천만국가정원은 K-디...
2024.04.01 17:31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ESG 경영은 단순한 윤리적 의무를 넘어 기관이나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더 나은 인류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GIST의 도전이 듬직하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난 달 29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ESG 경영’을 공표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지역사회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윤리적인 연구·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도 GIST의 목표다. 환경 의식과 실천 강화, 사회적 책임 증대,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 등 세 가...
2024.04.01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