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중국과 일본, 제주 하늘 길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확보했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설움 속에 얻은 반가운 소식이다.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정기노선 확보가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넘어 전남 관광발전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도는 25일 무안군, 제주항공, 진에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무안공항 정기노선은 제주항공이 4월부터 제주 주 4회, 중국 장가계 주 4회, 연길 주 2회, 5월부터 일본 사가 주 3회를 운항한다. 진에어도 5월부터 제주 주 2회, 몽골 울란바토르 주 2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하절기에도 무안-마닐라, 무안-라오스 등 총 8개 정기노선이 운항될 전망이다. 올 들어 무안공항 국제선 항공여객은 이미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2024.03.25 17:36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사협회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처리를 ‘유연한 입장’으로 바꿨지만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이라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방안을 논의하길 촉구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전공의 행정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당장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만남 자체를 ‘황당하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을...
2024.03.25 17:36후한 말 삼국시대의 화타(華陀)는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전해질 만큼 중국 고대 최고의 명의로 꼽힌다. 설화 ‘토끼전’에서 토끼를 놓친 자라에게 만병통치약을 건네주는 역할로도 소개될 만큼 이름을 알렸던 화타는 소설 ‘삼국지연의’에만 무려 스무번 넘게 등장한다. 그 중 팔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치료해 준 일화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살을 바르고 뼈로 긁어내는 엄청난 수술에도 관우는 바둑을 두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술이 잘 끝나자 관우는 화타를 명의라고 칭찬했고, 화타 역시 관우를 명환자라고 치켜세웠다. 화타는 심한...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2024.03.25 14:26원전과 핵무기는 공통적으로 핵분열 물질을 이용한다. 그런데, 원자력은 2차세계대전이라는 극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로 인류에게 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추축국(일본, 독일, 이태리)을 상대하던 연합국의 맹주인 미국은 1945년 7월 뉴멕시코에서 인류 최초의 핵무기 실험에 성공한다. 그해 4월 독일이 히틀러의 자살과 함께 무조건 항복한 반면, 일본은 옥쇄를 감행하며 필사적인 항전을 계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군의 희생을 줄이며 전쟁을 속히 끝내기 위해 8월초 일본에 2개의 핵무기를 투하한다. 핵무기가 처음으로 ...
2024.03.25 14:27인문학은 인간이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와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준다. 인간 저마다의 다름과 차이를 발견하고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해주는 게 인문학의 장점이다. 국가마다 지방마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3년 남구 인문학 아카데미에 이어 2024년에도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지역공동체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남구 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설하였다. 작년에는 시, 역사, 철학에 음악을 더한 네 과목으로 출발하였다. 시는 12회 나머지 과목은 각 8회 매주...
2024.03.25 14:26봄바람 부는 3월이면 생각나는 독립운동가가 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고 있지만 3월 26일이 순국일이라는 점은 생소해 한다.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중국 뤼순형무소에서 순국한 지 114년이 되는 뜻깊고도 가슴이 시린 날이다. 안 의사는 1879년 9월2일 황해도 해주 순흥안씨 가문에서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가 대지주에 미곡상으로 부유한 유년기를 보냈다. 1895년 아버지를 따라 천주교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배웠고 도마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1905년 을사늑약이 ...
2024.03.25 10:44KIA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키움히어로즈 타선에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개막전 징크스도 깼다. 2018년이후 개막 6연패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향한 닻을 힘차게 올렸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2만500명 만원 관중 앞 정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투수전 양상을 예고했던 개막전은 화력 싸움으로 승부가 갈렸다. 화끈한 공격력에 야구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개막전은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 관중은 2019년 이후 무려 5년만이다.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프로 사령탑 공식 ...
2024.03.24 17:19여수시가 전국 최초로 미래형 수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기후 변화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갈수록 어려운 여건에 직면한 수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는 것이 여수시의 설명이다. 수산업은 국민의 식량 자원을 다양화시키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다가 주는 위기와 기회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여수시의 도전이 미덥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수산물 안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여수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해수 방사능 감시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어업지도선에 실시간 해수 방사능 측정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을 해상 양식장에 접목한 해상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양식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재래식 양식...
2024.03.24 17:19지난 10일 열렸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오펜하이머’가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편집·음악상에 이르기까지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기에는 감독-배우-기술력이 합쳐진 걸작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대장장이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것 때문에 코카서스 산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는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프롤로그다.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배우 킬리언 머피). 하버드 대를 졸업한 그는 학문적 욕구에 ...
2024.03.24 14:57“이거 하면 뭘 줄건데요?” 과제를 내주면 어린이들은 항상 묻습니다. 칭찬 스티커나 마이쭈를 요구하죠. 어릴 적 나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사가 되어 돌이켜 생각합니다. 내가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가장 좋았던 선물이 무엇이었지? 어제 산책을 하다 꽃이 활짝 핀 나무를 보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리는 나를 발견합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오현명의 사월의 노래(박목월 시)입니다. 어? 내가 어떻게 가곡을 부르고 있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서림초등학교 6학년1...
2024.03.24 14:45무안산 밀로 만든 막걸리가 최근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KTX목포역 인근 무안동 일원에서 1년째 주조장을 운영하며 밀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밀물주조(대표 박세희)다. 이곳 주조장에서는 우리밀농협협동조합으로부터 무안산 밀을 수급받아 2개월 단위로 100㎏밀을 소비하고 있다. 통밀의 경우 껍질 성분 때문에 알코올 발효에 애로점이 있지만 밀물주조만의 전통 누룩 사용 등 자체 기법을 총동원해 밀막걸리를 빚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우리술 대축제에 첫 출전해 제품 라벨 디자인에 사용한 토종 바다사자 강치의 ...
2024.03.24 14:41시기적으로 졸업의 아쉬움과 입학의 설렘이 쌍곡선을 그리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늘 대학의 졸업식에 총장 고사(告辭)는 졸업은 한 과정의 끝맺음이 아니라 상급학교로 진학 혹은 취업 등 또 다른 시작이라고들 말을 하는데 가수 이효리는 모교 졸업식에 초청되어 후배들에게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라’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애창곡을 불렀다. 그런가 하면 배우 송중기는 입학식이 있는 날 출신대학을 찾아 후배들에게 주먹밥과 커피를 나누어 주고 격려하였다고 한다. 또한 광주소재 K대학의 젊은 총장은 다소 경직될 듯한 ...
2024.03.24 13:52국회의원 총선거는 1948년 시작됐다. 미군정 아래에서 최초로 치러졌다. 1963년 6대 총선에선 전국구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세력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도록 선거법을 바꿨다. 전문가를 발탁하고, 배려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지역구로 당선된 의원 수에 비례해 전국구 의석을 나누는 방식이어서 ‘1인1표 비례대표제’라고 했다. 하지만 취지와는 전혀 무관한 재력가가 당선권에 들어갔다. ‘전(錢)국구’라고 폄훼되기도 했다. 제왕적 총재에게 충성을 다...
2024.03.24 13:51신안군이 암태도와 추포도를 연결하는 콘크리트 노둣길을 철거해 갯벌복원을 이뤘다. 특히 섬 주민들의 생활로였던 콘크리트 노둣길이 철거되면서 300여 년 전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옛 노둣길이 드러나고 원활한 해수유통으로 생태계가 복원됐다. 추포 옛 노둣길은 암태도와 추포도를 건너 다니기 위해 2.5㎞의 갯벌 위에 선조들이 직접 돌을 놓아 만든 길이다. 추포도에 세워진 노도비를 통해 무려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노둣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해수 유통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갯벌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갯벌을 이용하는 지혜가 녹아들어 있는 길이다. 하지만 이후 주민의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노둣길은 해수 유통을 저해하고, 갯벌의 퇴적량에 변화를 주면서 갯벌의 유용한 자원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을 훼손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신안군은 추포대교가 설치되면서 콘크리트...
2024.03.21 17:055월 단체의 내홍으로 5·18 사적지의 정비와 성역화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신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발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 점 중 하나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적지를 보존하는 것도 후대의 당연한 의무다. 사실상 논의마저 중단된 ‘5·18 정신의 계승’이 안타까운 일이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5·18 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가 진행 중인 5·18 사적 제24호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 성역화 사업이 단체 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와 연관된 5·18 유공자의 비위 의혹으로 단체 내홍과 집행부 파행이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사실상 관련 논의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해체를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5·18 사적...
2024.03.2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