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고 전두환씨의 아호를 딴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의 이름을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5·18기념재단(5·18재단)은 “5·18 43주년인 지난 18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합천본부)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갖고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씨의 고향인 합천의 일해공원은 2004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탄생한 공원이 2007년 전두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으며, 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전씨를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5.21 18:02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최근 영암군 시종면에서 만난 박재택(63)씨는 80년 5월 당시 영암에서 활동한 ‘학생 시민군’이었다. 항쟁이 끝난 이후에는 5·18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갖은 고문 등을 겪으며 옥살이까지 견뎌야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가치가 미래세대에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시민군 도왔던 5월의 소년들’ 1980년 5월 영암 신북고등학교(현 전남에너지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씨는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같은 달 21일 신북터미널...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5.21 17:075·18 유공자 및 유족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립5·18민주묘지 민주관(쉼터) 확장 지시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민주관이 확장되면 시설 사용을 두고 그동안 지속돼 온 민주묘지관리사무소-유족회 간의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통령비서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 “가족들이 묻혀있는 묘지를 찾아온 유가족들이 도시락도 먹고 쉴 수 있도록 (묘역 내) 민주관 쉼터를 확장해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지시는 광주5·18민주화운동 유공자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5.18 17:57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열렸다. 18일 5·18기념재단과 해외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해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해마다 열렸던 5·18 기념행사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다가 올해부터 대면행사 중심으로 강연,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열린다. 또 이번 기념식들은 5·18기념재단과 교류를 해 온 국내·외 활동가들과 43주년 행사를 기념하고자하는 한인동포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5·18기념재단 측은 이번 각 나라별 행사를 통해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2023.05.18 17:57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빗속에 엄수된 가운데 유족과 참배객들이 묘역을 메웠다. 가족들은 43년 전 떠나간 이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리며, 가슴 아픈 하루를 보냈다. ●“내 새끼 잘 있니” “지금은 50살이나 됐을 거예요. 그래도 제 품에서 떠났을 때 아가였으니까 평생 나한테는 아가죠.” 5·18 기념식이 끝나고 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위치한 이창현(7)군의 가묘 위에 과일맛 젤리 4통과 샌드위치가 놓여있다. 7살 아이가 좋아할만한 달콤새콤한 간식을 가져왔다...
김혜인·정성현 기자·박소영 수습기자2023.05.18 17:40“아쉽죠. 추모비가 학교에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 내 ‘표정두 열사 혁명정신계승비’ 글귀가 새겨진 추모비 앞에서 지난 16일 만난 이재식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장은 비석을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표 열사는 1987년 3월6일 “광주사태 책임져라”고 외치며 주한 미 대사관 앞으로 80m가량을 달리며 분신한 민주열사다. 1980년 5월의 직접적인 희생자는 아니지만, 5월 유공자로서의 위상과 자격이 충분한 열사다. 이 회장은 표 열사와 관련해 “잊혀져서는 안되는, 후배들의 귀감이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2023.05.18 17:17“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민주주의 뿌리인 5월 광주정신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광주 지역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이해 직접 기획·제작한 오월 연극을 선보였다.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산정중학교 전교생이 강당에 모였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기념해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제작한 오월 연극 ‘봄볕 내리는 날’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봄볕 내리는 날’은 이동철 산정중학교 교사가 기획하고 대본을 썼으며, 2·3학년 학생들이 배우와 스태프로 참여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였던 한 남자와 계...
전해연 인턴기자2023.05.18 17:05제 43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이 삼엄한 경비 속에 펼쳐진다. 18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기동대 41개 중대 등 5000여명을 배치했다. 일선 경찰서 형사·강력·정보과 경찰관과 대통령실 근접 경호 인력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민주묘지 초입부터 민주묘지 민주의 문까지 1m 간격으로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민주묘지 입구 주변엔 5·18 일부 단체와 보수단체, 노동단체 집회도 예고돼 있어, 경찰...
이주영 기자2023.05.18 08:54“코로나 종식 선언 후 열린 5·18민주화항쟁 전야제라 새롭네요.”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라는 주제로 열린 5·18민주화항쟁 43주년 기념행사인 전야제가 17일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라는 하나의 총체극으로 이뤄졌으며 판소리, 난타, 풍물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총체극은 △지금 이곳, 광주다(서장)△우리가 원하는 세상이란?(1장)△저승에서 도망친 정연(2장)△예향, 예술의 도시(3장)△미향, 맛의 도시(4장)△의향, 정의 도시(5장)△대동 ...
김혜인 기자·박소영 수습기자·전해연 인턴기자2023.05.17 22:47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오월시민난장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부터 9살 어린이까지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여 오월정신을 나눴다. 특히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처음 열린 5·18 전야 행사여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한 오월시민난장은 23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있는 오월마당과 6개의 오월공연으로 이뤄졌다. 차량이 통제된 금남로에는 부스나 공연에 참여하기 위한 수많은 시민으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부터 체험학습...
박소영 수습기자·전해연 인턴기자2023.05.17 20:145·18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5·18 민중항쟁 추모식이 오월 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내부 갈등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17일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기조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3주년 추모식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국가 기념식과 별개로 5·18 유족회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추모식은 1부 희생자 추모제와 2부 추모식으로 나눠 개최됐다. 참석자는 5·18 유족·정치·시민단체 등 700여 명이다. 당초 1부 희생자 추모제는 양관석 5·18 유공...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3.05.17 19:05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초우항텅 홍콩 인권변호사와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를 선정한 것에 대해 중국과 이란이 반발했지만 5·18기념재단은 “불필요한 개입”이라며 철회하지 않을 것을 단호하게 밝혔다. 17일 5·18기념재단(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한이란이슬람대사관(이란대사관)으로부터 “5·18기념재단의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에 대한 특별상 수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대사관은 “이번 인권 특별상 수여는 일부 악명높은 하찮은 개인과 단체를 지지함으로서 예전부터 대한민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3.05.17 18:351980년 5월18일 아침, 전남대 정문 앞에서 전개된 학생시위는 5·17조치로 인해 시작된 국가폭력에 처음으로 저항하며 항쟁에 불길을 지폈다. 특히 지역 대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덕에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됐다. 최정기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화프레임과 학생운동네트웍, 그리고 5·18민중항쟁 - 1980년 전남대 학생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논문에서 “전남대 학생운동은 5·17조치 후의 상황에서는 전국...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2023.05.17 18:3580년 5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희생당한 영령들을 기리는 43번째 추모식이 거행됐다. 유족 및 주요 인사들은 ‘5·18 헌법 수록’을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도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향해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 및 오월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정부 주요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오월 헌법 수록’을 요청하는 유족 및 정부 인...
정성현 기자·강주비 기자·전해연 인턴기자2023.05.17 18:24그해 봄도 꽃은 피었다. 광주를 감싸는 무등산은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고 전남도청에도 완연한 봄 햇살이 내렸다. 광주와 전남은 독재자의 죽음 이후 맞이할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 이유 없이 끌려가지 않고, 차별당하지 않고, 세금이 제대로 쓰이며, 보다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 그리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을 바랐다. 그렇게 목놓아 희망을 외쳤던 1980년 광주의 봄. 금남로에 사람들의 핏자국이 꽃잎처럼 뿌려졌다. 거리는 온통 녹색의 군복으로 가득했고, 그들 옆으로 ...
노병하 사회부장2023.05.17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