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자 가장 많은 8월...5년간 36명 숨져
월별 사망자 14.3%로 8월 최다
“충분한 수면·중간휴식 등 당부”
2025년 07월 30일(수) 16:03
최근 5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 8월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2024년까지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559건으로 이중 2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월 발생한 사망자가 36명(14.3%)으로 월별 최다 수치였다.

또 8월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도 가장 높은 달이었다. 8월 졸음운전 치사율은 4.13명으로 일반 사고 비율인 1.47명보다 약 3배 많았다.

같은달 도로별 치사율을 살펴보면, 고속도로가 10.81명, 일반국도 6.55명, 지방도 4.04명, 특별·광역시도 0.86명으로 나타났다. 속도가 높은 도로일수록 치사율도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60대가 10명(29.4%)로 가장 많았고, 30대 7명(20.6%), 50대 6명(17.6%), 20대 4명(11.8%) 순이었다.

경찰은 체력이 저하된 고령 운전자일수록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며,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출발 전 충분한 수면 △도로 형태가 단조로운 구간에선 졸음을 인지할 경우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중간휴식 △노래를 듣거나 주기적 환기 △적절한 카페인 음료 섭취 △동승자가 탑승할 경우 가벼운 대화 등을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8월은 고온다습하고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아 졸음운전이 우려된다”며 “예방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