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삼호중공업 변전소 불길 지속…조업 차질 우려
전력·수도 등 생산기반 집약시설 피해
인명피해 없으나 공장 멈춤 불가피
인명피해 없으나 공장 멈춤 불가피
2025년 07월 29일(화) 10:05 |
![]() 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께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내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
29일 영암소방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국가산업단지 삼호중공업 내 변전소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21대, 인력6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불이 시작된 지하공동구 안으로 소방대가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불길이 거센 상황이다.
지하동공구는 삼호중공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며 화재로 인해 조선소 내부 전체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중공업 측에서 화재 초기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거세게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를 마치더라도 화재 원인 조사, 현장 수습, 시설 재건 등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삼호은 현재 여름철 집단휴가 기간이지만, 휴가가 끝나더라도 생산기반 소실 탓에 당장 조업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이어 광주·전남 산업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소방 당국과 HD현대삼호 측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