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세력 협치 불가”…박찬대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추진”
與 겨냥한 발언 수위 높여
당권주자, 강성 당원 표심 공략
27일 2차 TV토론서 재격돌
당권주자, 강성 당원 표심 공략
27일 2차 TV토론서 재격돌
2025년 07월 26일(토) 16:15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청래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야당 정치인을 체포하려 했던 내란세력과의 협치는 불가능하다”며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운운하지 말라.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박찬대 후보가 지난 16일 1차 TV토론회에서 여야 협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보수언론이 자신과 박 후보의 국민의힘 해산 추진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 전대에 간섭 말고 해체될 내란당이나 응원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찬대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부부는 특검 수사를 시간 끌기로 피하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고, 특검 기한 연장 등 가능한 입법 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박 후보가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촉구 결의안’과 관련해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이처럼 ‘내란 종식’을 명분으로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당권 승부의 핵심 변수인 강경 당원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 박찬대 후보는 전북 순창을 각각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호남권 순회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수해 피해 등을 고려해 8월 2일 전당대회 당일에 통합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는 오는 27일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다시 맞붙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