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장관 협상 이틀째 종료…“내부 협의 후 추가 대응”
농산물·투자 등 쟁점 여전
김정관 장관, 미국 체류 연장 검토
대통령실, 연속 통상대책회의 진행
2025년 07월 26일(토) 14:35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연합뉴스
8월1일 무역 합의 시한을 앞두고 진행된 한미 산업장관 간 이틀간의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추가 내부 협의를 거쳐 후속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당국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틀째 협상을 진행하고 늦은 밤 협상을 마쳤다.

양국 장관은 전날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1차 협상을 가진 후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쟁점 조율에 나섰다.

김 장관은 대통령실에서 열린 통상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24일 제시한 안보다 진전된 수정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으며, 대미 투자 및 소고기·쌀 등 농축산물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이 한국 측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협상 결과를 즉시 대통령실에 보고했으며, 대통령비서실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남은 협상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의 추가 대응 방향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에 머물며 막판 협상을 총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애초 김 장관은 25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실무와 고위급 협상이 병행되며 현지 체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