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극한 호우 농작물 피해조사·복구 총력
벼·논콩·채소류…농지 소재 읍면동
농약대·대파대·정책자금 상환유예
농약대·대파대·정책자금 상환유예
2025년 07월 23일(수) 10:01 |
![]() 전라남도 나주 동강면의 논과 딸기하우스가 침수된 모습. 전남도 제공 |
이번 호우 기간 전남 지역 평균 강수량은 224㎜에 달했으며, 특히 곡성에서는 최대 446㎜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규모 침수 및 농작물 유실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2일 기준 집계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은 총 7786.8㏊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침수 피해가 7764.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실 및 매몰 피해도 22.1㏊에 이른다. 시군별 피해 규모로는 신안이 2008㏊로 가장 크고, 이어 함평 1496.8㏊, 나주 1309.4㏊, 영광 760㏊ 순이다.
작물별 피해는 벼가 6천531.7㏊(83.9%)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논콩 486.3㏊, 채소류 263.2㏊, 과수 114.9㏊ 등도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는 이번 농작물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국지성 극한 호우에 따른 농경지 배수로와 제방의 월류, 그리고 영산강 수위 상승을 지목했다. 특히 영산강 지류가 있는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농가는 오는 30일까지 해당 농지 소재 읍면동 사무소에 피해 상황을 신고하면 된다.
작물별 피해에 따라 재난지원금도 달라진다. ㏊당 △농약대 100만~300만 원 △대파대 400만~900만 원이 지급된다. 또한 피해율에 따라 △생계비 지원(4인 기준 187만 원), △농업정책자금 상환 유예 및 이자 감면(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등도 진행된다.
전남도는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추가 자연재해에 대비해 재해 취약시설 점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독려, 민·관·군 인력 협조를 통한 응급복구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에 위로의 말을 전하며,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농작물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는 반드시 가입해 향후 위험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