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무원, 숏폼 영상에 ‘부적절’ 지적
틱톡 계정에 율동하는 모습
“참사 발생 1년도 안됐는데”
2025년 07월 21일(월) 18:13
제주항공 승무원들의 숏폼 영상. SNS 캡쳐
최근 제주항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승무원들의 숏폼 영상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 이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된 영상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와 반대로 승무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제주항공 틱톡 계정에 지난 11일 게시된 ‘앙칼진 승무원’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이다.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밝은 표정으로 율동을 선보이는 15초 분량의 영상은 현재 조회수 17만 회를 넘어섰으며, 댓글도 1000여 개 달렸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콘텐츠를 두고 “아직 사고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데 이런 콘텐츠는 너무 이르다”, “희생자 유족 입장에서 볼 땐 몹시 불쾌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공식적으로 저런 쇼츠를 올린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진상규명 기다리느라 장례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 또는 가족이 사고당하고 이런 영상 본다면 불쾌하지 않을까”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사고가 승무원 탓이냐”, “승무원들이 하고 싶어서 했을까” 등 비난의 대상이 승무원들에게 확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여전히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