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고흥군 업무협약 체결
2025년 07월 17일(목) 11:29
동신대학교와 고흥군,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지난 16일 고흥군 소록도에 위치한 마리안느와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동신대 제공
동신대학교와 고흥군,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협약을 맺고 인권 존중 문화 확산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7일 동신대에 따르면 세 기관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 위치한 마리안느와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이주희 동신대 총장, 공영민 고흥군수, 김연준 명예이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 정신 계승 및 전파 △배려와 나눔의 인성 함양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선한 영향력 확산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동신대학교 재학생들이 존중, 협동, 나눔,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해갈 방침이다.

동신대 이주희 총장은 “사람이 사람을 치유하고, 그 시작은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봉사와 헌신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동신대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인성교육’의 실천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구성원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면서 “동신대학교에서 인성교육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을 봉사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제 공약과도 연결돼 깊은 의미를 가진다”면서 “두 분 간호사님의 숭고한 정신이 동신대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 속에 녹아들어,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요람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준 (사)마리안느와마가렛 명예이사장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는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인물로, 인성교육의 살아있는 본보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성교육, 봉사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간다면 소신을 가지고 약자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인재가 길러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푸른 눈의 두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슈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오스트리아에서 소록도로 건너와 43년간 한센병 환자들에게 조용히 큰 사랑을 베풀었다. 맨손으로 환부를 어루만지며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한 그들의 삶은 인류애와 나눔, 그리고 간호의 본질을 몸소 실천한 숭고한 사례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