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수술실 전면 재가동…응급수술도 정상화
화재 발생 사흘 만에 가동 재개
응급환자 수용 체계 복원 완료
1개 수술실은 복구 후 개방 예정
2025년 07월 17일(목) 10:21
지난 1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사진은 수술실 앞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 연합뉴스
화재 여파로 중단됐던 조선대학교병원의 수술실 운영이 사흘 만인 16일 저녁부터 대부분 정상화됐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신관 수술실 15개 가운데 14곳의 사용을 재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전 점검과 무균화 작업이 완료돼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응급환자 수술도 다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내 응급의료 공백 우려는 조기에 해소됐다.

화재가 발생한 수술실 1곳은 장기이식 전용 시설로, 현재 설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며칠 내 재개될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 중 하나인 조선대병원은 핵심 수술 인프라를 단기간에 회복하면서 응급 의료체계의 부담 분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2분께 신관 3층 7번 수술실에서 발생했다.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진화했지만, 이 과정에서 의료진 5명이 연기를 흡입해 산소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발화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