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4년 새 12번째 화산 분화…레이캬네스반도 또 폭발
2025년 07월 17일(목) 07:43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 순드흐누카기가르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이번 화산 폭발은 2021년 이후 12번째다. AP/연합뉴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반도에서 또다시 화산이 분화했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동안 12번째 분화다.

AFP·DPA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6일 오전 3시 56분(현지시간) 쉰드흐뉘퀴르 분화구에서 길이 700m~1㎞ 규모의 지표 균열이 발생하며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균열은 이날 정오까지 2.4㎞까지 확장됐고, 인근에는 길이 약 500m의 또 다른 균열이 생겨 양방향에서 붉은 용암과 가스를 분출하고 있다.

이번 분화는 2023년 말 이후로만 9번째, 2021년 초부터 따지면 12번째다. 직전 분화는 지난 4월에 발생했다.

해당 분화구는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와 온천 관광지 블루 라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인근 주민 약 1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앞서 2023년 말 대규모 분화 당시 4000명의 그린다비크 주민이 전원 대피했고, 이후 정부가 주택을 매입하면서 대부분이 마을을 떠난 상태다.

현지 공영방송 RUV는 이번 분화가 항공편 운항이나 공항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