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들이 말하는 5·18 ‘비연결, 연결, 재연결’ 전시
16∼24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사진작가 등 모여 5·18 현재적 가치 탐구
23일에는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도
2025년 07월 16일(수) 11:04
‘비연결, 연결, 재연결’ 5·18 전시 포스터.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청년들이 5·18민주화운동의 현재적 가치를 탐구하는 전시를 연다.

16일 광주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광주 청년들의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담은 ‘비연결, 연결, 재연결’ 전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시민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인 최진웅 사진작가와 김꽃비 문화기획자의 주도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5·18이 현재 광주 청년들의 삶에서 어떤 의미이며, 오월을 통해 어떻게 다시 세상과 재연결(계승) 되는지에 대해 다룬다.

전시의 핵심은 ‘연결’을 상징하는 색색의 털실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선 청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작품들이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최진웅 사진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내게 5·18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민주·인권·평화’라는 5·18 가치에 공감하되 저마다의 삶에서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5·18의 현재적 가치를 탐구한다. 교과서에서 배운 5·18을 넘어, 숭고와 부채감 사이의 의무를 넘어 광주에서 살아가고, 일상으로 금남로를 거닐고, 직장과 학교에 다니는 지극히 평범한 광주청년들이 마주하는 오월에 주목한다.

23일 오후 7시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도 마련된다.

‘연결된 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론장에서는 오월광주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광주청년들이 생각하는 5·18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5·18로 연결된 ‘나’의 재발견을 통해 ‘오월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추상적인 질문이 현재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모색한다. 5·18에서 잘 들리지 않았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주목함과 동시에 5·18의 세대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론장은 김꽃비 문화기획자가 좌장을 맡았으며 최진웅 사진작가, 김혜선 5·18기념재단 글로컬센터, 박제상 마을청년활동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모두를 위한 오월공론장 만들기 프로젝트’인 ‘에브리씽 메이 올앳원스’를 기획해 광주청년들의 오월 담론장을 열었다.

이들은 5·18을 오늘날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가치들인 혐오와 차별 지양, 공정사회, 다양성 존중과 연대의 가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보고, 오월정신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발견하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