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재개에 엔비디아 170달러 돌파…나스닥 또 ‘최고치’
미국 정부, AI칩 H20 대중국 수출 승인
AMD·TSMC·브로드컴 동반 상승
2025년 07월 16일(수) 07:59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대중국 수출을 다시 허용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전날보다 4.39% 오른 171.2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72.4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용 AI 칩 ‘H20’의 수출을 승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CCTV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을 승인해 H20 칩을 중국 시장에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미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5~7월 매출이 8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경쟁사 AMD도 수혜를 입었다. 이날 AMD 주가는 전날보다 6.53% 급등했으며,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일부 AI 칩의 중국 수출을 AMD에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MD는 자사의 MI308 칩 수출 허가를 미 상무부에 신청한 상태다.

대만 TSMC(3.54%), 브로드컴(2.20%) 등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8%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만769.16을 기록하며 장중 한때 2만836.04까지 올랐다. 나스닥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