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3000달러 첫 돌파 후 소폭 하락
2025년 07월 15일(화) 07:26 |
![]()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1시4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1만993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1.29% 상승한 수준이지만, 장중 기록한 최고가 대비로는 약 2%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12만32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12만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오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미국 연방 하원이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클래러티 법안)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금지(CBDC 감시국가 방지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지니어스 법안) 등 이른바 ‘가상화폐 3법’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기조가 제도적 뒷받침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상화폐 지지 입장을 연이어 표명하고 있다.
주식·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이토로 분석가는 “이번 법안들이 의회를 통과하면 가상화폐 랠리에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기관 수요, 트럼프의 정책 지지, 상승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12만5000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1% 상승한 3006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XRP)은 4.91% 오른 2.9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3083달러까지 상승했고, 리플은 3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밖에 솔라나는 1.71% 오른 163달러, 도지코인은 0.04% 상승한 0.2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