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북교육청, 학령인구감소 해법 함께 모색
여수서 영호남 교육 교류 진행
임용제도·작은학교 정책 논의
2025년 07월 13일(일) 13:56
2025 상반기 영호남 교육교류 워크숍에 참석한 전남교육청과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과 경상북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정책 방향과 임용제도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도교육청과 경북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여수에서 ‘2025년 상반기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을 열고, 교육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에는 양 교육감과 두 교육청 국장, 전남·경북 시·군 교육장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의 특색 교육과제 공유, 공통 현안 논의,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미국 트로이대에 개소한 ‘전남 글로컬 K-에듀센터’를 소개하고,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최한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사례를 공유했다. 경북교육청은 AI 기반 디지털 전환 정책과 ‘도-농 이음교실’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현안 토의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전남은 지역인재의 교직 진출 확대를 위한 ‘지역인재 특별전형’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경북은 중등교사 임용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교원 기초정원제’ 확대를 통해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영호남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라며 “경북교육청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공통 위기 속에서 함께 해법을 고민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하반기에는 경북에서 다시 만나 정책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양 교육청은 2014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2022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교류의 폭과 깊이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