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생, 전통시장에서 경제 배운다
남광주시장서 장보기 체험
2500여 명 상반기 참여 이어져
2025년 07월 13일(일) 13:48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11일 남광주시장에서 진행된 ‘전통시장 체험 교육’에 참여한 광주학강초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광역시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체험을 통해 실생활 경제를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남광주시장에서 광주학강초 3학년 학생 68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시장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월26일부터 7월24일까지 총 53개교에서 2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체험교육은 학생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실제 장보기를 하며 물가와 소비 개념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학급 단위 활동에 더해 모둠 중심의 학생 주도 체험 방식도 도입돼 경제적 자립성과 협업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수학급, 다문화학생, 경제교육 취약계층 학생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선 교육감도 함께해 학생들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장보기 활동을 함께했다. 남광주시장상인회는 안내와 안전 관리를 맡아 체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광주학강초 정한비 학생은 “물건을 직접 사보며 시장경제가 어떤 건지 조금은 알게 됐다”며 “전통시장은 마트보다 더 친절하고 물건 고르는 재미가 컸다”고 말했다.

남광주시장 손승기 상인회장은 “학생들이 찾아오니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통시장을 더 많이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이번 교육은 교과서 밖 실천 중심 경제교육의 장”이라며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