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자립 필요” 발언에 美 “군사력 강화 고무적”
2025년 07월 12일(토) 17:3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불만을 드러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자립’ 발언에 대해 미국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반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미일 관계는 매우 강고하고 바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9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서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미국의 관세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이어 10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더 자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미일 관세 협상과 안보 협력 전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이 자주적인 군사역량을 강화하려는 건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동맹은 상호 존중 위에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