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개혁 대표 될 것” vs 박찬대 “개혁은 말이 아닌 실행”…충청권서 첫 격돌
2025년 07월 12일(토) 17:17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12일 충청권을 찾아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충청은 첫 순회 경선지로, 양측 모두 지역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천안·아산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금산 출신, 충청의 아들 정청래가 고향 발전을 위해 잘하겠다”며 큰절 사진을 게재하는 등 지역 연고도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박 후보에게 있다는 관측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진짜 명심할 것은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해 주가를 안정시키겠다”,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물 흐르듯 작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후보는 같은 날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대 원팀을 구성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추석 전까지 검찰·언론 개혁을, 올해 안에 사법 개혁을 입법적으로 완결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 경제 성장, 중도 확장을 통해 극우화된 국민의힘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이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을 언급하며 “개혁은 주장이나 센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설계와 정치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강조한 정 후보와의 차별화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후 광주를 찾아 토크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19일), 영남(20일), 호남(26일), 경기·인천(27일) 순으로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달 2일 서울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