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광주MBC 콘텐츠본부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특별상 수상
‘문화콘서트 난장’ 17년 제작
아시아 공동 음악 프로젝트 기획
한국 대중문화·연예 산업 발전 기여
2025년 07월 10일(목) 11:39
김민호 광주문화방송(광주MBC) 콘텐츠본부장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랜드홀에서 2025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MBC 제공
김민호 광주문화방송(광주MBC) 콘텐츠본부장이 2025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30여 년간의 방송 제작 활동과 창의적 기획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 본부장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랜드홀에서 2025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특별상 시상식에서 30여 년간의 방송 제작 활동과 창의적 기획력으로 한국 대중문화 및 연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김 본부장은 17년 동안 고품격 음악 방송 ‘문화콘서트 난장’을 기획·제작하며 실력파 뮤지션 발굴과 음악 콘텐츠 질적 제고에 기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검정치마, 국카스텐, 몽니, 안녕바다, 멜로망스 등 다양한 인디밴드의 무대를 통해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흐름을 제공해왔다.

김 본부장은 또한 2017년 8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문화로 확장한 ‘난장 518미닛 페스티벌’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페스티벌은 518분 동안 광주의 상징성과 민주·인권·자유의 가치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 공개방송 및 음악축제 기획자로서 20년 이상 현장을 이끌어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 기반 콘텐츠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2020년에는 아시아 8개국 방송사와 공동으로 음악 경연 프로그램 ‘아시안 탑밴드(Asian Top Band)’를 제작해 방송통신위원회 ‘해외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K-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시안 탑밴드 시즌3’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해외진출형 AI·디지털 기반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광주MBC의 글로벌 콘텐츠 확장 기반을 다졌다. 이번 시즌은 아시아 10개국이 공동 제작에 참여하며, AI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경연 프로그램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음악과 방송이 사회적 가치를 넓히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음악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