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철도 공사 TF 구성···시민불편 신속대응
30일 집중 시민불편 해소 기간 운영
차도 덧씌우기·도색작업 우선 실시
오는 12월22일 도로개방 목표
추진과정 투명 공개···시민 홍보 강화
2025년 07월 09일(수) 15:56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이 시청 5층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련 신속한 민원해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 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한 민원해결에 착수했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9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 차담회를 열고 “30일 집중 시민불편 해소 기간 운영해 민원사항에 대해 빠르게 조치하고 12월22일까지 작업구를 제외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를 개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8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련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해 4개 실·본부, 9개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 첫 회의를 개최, 본격적인 문제해결에 나섰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토목 공사 공정률이 92% 수준(지난달 30일 기준)이며 공사구간 도로는 42%를 개방했다. 도로 개방 완료시점은 당초 올해 6월이었으나 12월로 6개월 연기된 상황이다.

도로 개방이 지연된 주요 원인은 도로 지하굴착 과정에서 당초 예상하지 못한 암반 물량이 증가로 꼽힌다.

암반은 금호지구, 백운광장, 광주역 뒤편 일원 등에서 발견됐으며 2024년 11월 말 이후 약 3700대분(15톤 트럭 기준)의 물량이 추가 발견됐다.

특히 노출된 암반 대부분이 강도가 단단한 “경암”으로 확인됐으며, 시험발파 결과 주변의 주택·상가, 도시가스관에 대한 소음·진동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발파공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암반에 구멍을 뚫고 유압기를 사용, 암반의 틈을 만들고 굴착기로 쪼개면서 파쇄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이러한 쪼개기방식은 발파방식 대비 하루 작업량이 1/3 수준에 머물러 도로 개방 지연의 큰 원인이 됐다.

지하에 매설된 지장물이 설계보다 추가 발견된 것도 지원 원인이 됐다.

지하 굴착과정에서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전력 통신선 등 지하 매설물이 당초 설계보다 1.8배가량 과다 발견돼 이설과 매달기 작업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공사구간 도로 개방 지연으로 인해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TF팀 구성과 함께 시민불편 신속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 시민안전실장은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많아 공사에 차질이 생겼었지만, 현재는 암반 관련 작업과 지하 매설 지장물 처리는 모두 완료된 상황이다”며 “중간에 공사 진척 사유를 공개했어야 하는데, 공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시민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F팀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을 3가지로 유형화하고 이에 맞춤형 해결방안을 마련해 관련 공사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복공판과 도로면 단차에 따른 불편사항 해결을 우선으로 진행한다.

TF팀은 공사구간 복공판과 인접차로 단차(통행차로 기울임), 울퉁불퉁한 포장도로로 인해 운전자의 주행 불편·차량 손상, 안전사고 등 예방을 위해 차도 덧씌우기를 실시한다. 우선 금호지구, 광주교대~서방사거리 주변, 회재로(원광대병원사거리~주월교차로), 조선대 인근 등 4개 구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혼선을 빚던 차선·유도선 문제도 해결한다.

잦은 차로 변경을 실시하며 지워졌던 노면표지가 다시 나타나는 차선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교차로 구간을 중심으로 차선, 유도선 도색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정거장 주변공사시 보도구간 점유로 보행공간 협소, 안전시설물 설치 불량에 따라 보행로, 횡단보도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차도 덧씌우기, 유도선 도색작업 등 도로 복구는 기존 사업비 중 예산 25억원을 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출퇴근 시간 등 교통혼잡 시간을 피해 일부 차선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도로개방을 올해 12월22일까지 마무리하고, 도로개방이 완료될까지 TF팀을 가동해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울러 30일 집중 시민불편 해소 기간을 운영해 매주 1회 시민불편 민원현장을 방문, 신속대응 해결대책을 점검하고 공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작업구는 공사 장비가 수시로 드나들어 불가피하게 도로 개방이 3~4개월 가량 더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도시철도 공사구간 도로 개방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고 시민불편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