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인문학>태양광선 풍부한 지역서 난색 선호
(302) 주황색과 자연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2025년 07월 09일(수) 14:52
빛의 파장과 색이름
●색채와 곤충 그리고 동물

헤스(Hess)는 물고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했는데, 초록이 물고기들의 눈에 가장 밝게 보이는 색이고, 그다음의 색으로는 파랑과 노랑 그리고 주황 순서이며, 빨간색이 가장 어둡게 보인다.

뉴톨(Nuttall, G. H.)은 쉬프리(Shipley, A. E.)와 함께 학질모기를 연구했는데, 유럽에 흔히 있는 학질모기는 짙은 파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갈색에 가장 많이 끌고, 노란색이나 주황색, 하얀색에 가장 적게 끌었다.

미군은 이 보고서에 따라 학질이 흔한 지역에서 정복을 폐기하고, 밝은색 옷으로 대치했다.

거북이가 색 지각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색으로는 주황과 초록 그리고 보라가 있다. 노란색과 연두색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주황색처럼 보인다.

와그너(Wagner)는 도마뱀을 연구했는데, 도마뱀은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연한 파랑, 짙은 파랑, 보라를 구분하였다.

●색과 자연계

퍼거슨(Fergusson, James)은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이 진흙으로 만들어 상형 문자가 새겨진 원통형 인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독하였다. 이 사원의 각 층은 7개의 혹성으로 되어 있다. 각각의 층은 각 혹성의 색으로 장식되었고, 풍부한 장식이 새겨져 있다. 주황으로 된 2층은 목성의 색이다.

태양 빛은 지역에 따라 조도가 다르므로 아름답게 보이는 색도 각각 다르다. 적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지방의 태양 빛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을 띤다. 적도 근처의 나라에서는 명도와 채도가 높은 난색이 예쁘게 보이므로 좋아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곳의 사람들은 빨간색을 인지하는 빨간 시세포가 발달해 있다고 한다.

태양광선의 지속시간과 각도에 의해서 색채 기호가 영향을 받는다는 학설이다. 사람들은 지역의 일광 양에 따라 색채 선호가 달라진다. 햇볕이 잘 쬐는 지역에서는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를 즐기며, 주로 난색 계열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북위지방과 남위지방에 관계없이 태양광선이 풍부하면 난색 계열의 색채를 좋아한다.

태양광선의 시간을 중심으로 연구한 학자들은 비렌(Birren)과 헤프너(Helner)가 있다. 색채 기호는 천후(天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 비렌, 국민과 환경 및 기후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 볼드윈(Baldwin)과 니벨(Niebel), ‘지역 설’을 신봉하는 윌슨(Wilson)이 속한다.

초원지(코카서스 지방)에서는 약간 맑은 중간색으로 노랑, 주황, 초록, 하양이 나타난다. 모래 지역(아라비아, 몽고, 이집트)에서는 밝고 따뜻한 색으로 노랑, 빨강, 주황이 나타난다.

주황빛은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하므로 일할 의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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