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영유아 저녁·휴일 돌봄 확대
거점형 돌봄기관 15곳 운영
맞춤형·토요형 방식 병행 도입
2025년 07월 09일(수) 14:22
지난 5일 광주 내 거점형 돌봄(휴일형) 연합 현장학습에 참여한 늘푸른어린이집, 무등어린이집, 상무아이원어린이집, 유일어린이집, 지혜숲어린이집 유아들이 담양블루베리 농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영유아를 위한 저녁·휴일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거점형 돌봄기관’ 15곳을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거점형 돌봄기관’은 교육부의 유보통합 시범사업 일환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거점으로 지정해 토요일·휴일 및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돌봄을 확대하는 제도다. 초등 돌봄을 위한 늘봄학교는 운영되어 왔으나, 영유아 돌봄 확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역에서는 △토요(휴일)형 5곳 △맞춤형 10곳 등 총 15곳이 운영된다. 토요형 기관은 오전 7시30분부터 최대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신청이 있으면 문을 연다. 맞춤형 기관은 같은 시각에 시작해 밤 8시30분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호자 희망 시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도 이용 가능하다.

단순한 시간 연장이 아닌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독서활동, 종이접기, 코딩 놀이, 요리 체험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지난 5일에는 토요형 돌봄기관 5곳에서 총 32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블루베리 따기 체험이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예산 지원과 함께 ‘거점형 돌봄 지원단’을 구성해 각 기관에 컨설팅, 모니터링, 우수 사례 공유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지역 실정과 보호자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 정책을 통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