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건설현장서 외국인 근로자 4명 추락…안전망 덕에 생명 건져
2025년 07월 09일(수) 10:32
추락사고.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4명이 7m 높이에서 추락했으나 설치된 안전망 덕분에 모두 목숨을 건졌다.

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자재를 들고 5층에서 6층으로 오르던 중 아래로 추락했다.

근로자들은 4m 아래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에 일단 걸렸으나, 그물망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면서 지상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그물망이 추락 충격을 일부 흡수한 덕분에 중상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근로자 4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부상자 중 20대 베트남 국적 남성 2명이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관계 당국은 근로자들이 휘어진 받침대를 밟고 이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