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무더위 지속...서울·대전·광주 낮 36도
수도권·충남·호남 등 오존 '나쁨' 수준
2025년 07월 09일(수) 09:06
더위 식히는 쿨링 포그. 연합뉴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가 오는 9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7월 초, 기록적으로 더웠던 전날의 열기가 밤사이 충분히 식지 않았다.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동풍이 불고 있고, 이로 인해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다시 나타났다.

서울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7도를 기록하며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6도 사이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의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대전·광주가 36도, 인천 34도, 대구 32도, 부산 31도, 울산 30도 등이다.

전날 기온이 40도를 넘었던 경기 광명시는 이날도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실제 기온이 예보치(37도)를 웃도는 40도 이상을 기록한 만큼, 이날도 예보보다 더 더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와 같은 무더위는 토요일인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우리나라가 동해 북부 해상의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10일과 11일도 낮 최고기온이 각각 26∼35도, 25∼34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낮 햇볕이 매우 강해 자외선이 피부에 화상을 입힐 정도로 내리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기오염물질과 햇빛이 반응해 생성되는 오존 농도는 수도권, 충남, 호남, 경남 등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전날 서울에서는 퇴근길에 거센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이날은 제주, 인천·경기 서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 등지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제주는 동풍이 불면서 모인 기류가 한라산을 타고 상승해 오전부터 소나기 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은 동풍과 해풍이 충돌해 늦은 오후부터, 경북 남부 동해안은 동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부딪히며 밤 시간대에 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소나기의 발생 시점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주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밀려들 수 있으므로 해변 이용 시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